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공 국경서 또 충돌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 군대가 6일 아르메니아공화국 주민들과 충돌,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소련의 독립적인 통신 인테르팍스가아르메니아 대통령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통신은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 대통령이 이같은 유혈충돌사태를논의하기 위해 공화국 임시 의회를 소집, 연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 북부 샤우미안 인근에서 충돌사태가 발생했음을밝혔다고 전했다. 충돌지역은 두 공화국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분규가 잦아 지난 수개월 동안 긴장이 감돌고있었는데 아르메니아인들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내무부 산하 병사들이이날 이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충돌이 신원증명서들을 점검하기 위해 파견된아제르바이잔공화국 내무부 산하 3백명 병력의 주둔을 주민들이반대하면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페트로시안 대통령은 또 이같은 사태에는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내무부뿐만 아니라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도 관련돼 있다고 말하고아제르바이잔 특수부대가 개입한 지난 5월 이후 35명의 사망자와 44명의부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날 사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민족분규를 막기 위해 작년 1월아르메니아수개 지역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해제한 후 소련 연방군이 이지역을 철수하기 시작한지 3일만에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