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올상반기 의류생산.가동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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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상반기중 부산지역 주요 의류업체의 생산실적과 가동률이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대우 부산공장 등 부산지역 11개주요 의류업체의 올상반기 생산실적은 2천3백20만8천벌로 전년 동기보다8.3% 감소했고 평균 가동률도 전년동기의 89.8% 보다 1.7%포인트 떨어진88.1%로 집계됐다. 상반기 내수실적은 2백2억1천2백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으나수출은 1억4천5백42만9천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1% 감소했다. 이같이 상반기의 의류 수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미국 등지의 의류시장불황, 만성적인 인력난, 고임금에 의한 경쟁력 약화, 후발국의 추격심화등에 따른 것으로특히 일본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의류의 시장점유율이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는 신사복의 원단고급화 등 고가화 노력으로 벌당 4달러 정도인상된 90달러선이며 브라우스는 9.1% 인상된 12달러 수준인 것으로나타났다. 원자재 조달가격은 인력부족으로 수급이 원활치 못한 면방,소모방이전년 동기보다 5.4-7.1% 상승했고 폴리에스터 직물과 가죽류는 보합세를나타냈다. 이들 의류업체 종사 근로자의 이동현황은 장기근속 기능공의 계속적인이탈과 신규인력의 만성적인 취업기피로 지난 6월현재 취업률이 4.9%인데반해 이직률은 8.9%에 이르며 생산직 종업원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19.1%,전년말에 비해 1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올들어 부산지역의 의류생산 감소는 수출 채산성악화에 따른 일부 품목의 선별수주 및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차질 등으로생산활동이 위축된 때문이며 내수증가는 걸프전을 전후한 소비절제분위기에도 불구, 채산성 보전을 위한 내수확대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하반기에는 생산량과 수출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