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반출 놓고 남북한 당국 상호협조

남한 쌀의 북한반출을 놓고 남. 북한 당국간에 상당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쌀 북한반출이 남북관계개선에 생각보다 훨씬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번 일이 남북한 첫 직교역으로이를 통해 남북한 직항로를 이용한 물자교류의 토대를 구축한다는목표아래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수산부는 남한측 교역당사자인 천지무역상사가 북한으로반출할 쌀을 양곡관리기금을 이용해 전량 확보, 지원해주는 한편 상공부와동자부 등은 쌀반출에 따라 북한으로부터 반입될 시멘트와 무연탄 등을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운항만청은 현재 목포항에서 쌀을 싣고 있는 세인트 빈센트그레나딘 국적의 콘돌호에 대한 선박입항료, 정박료, 접안료 등항만시설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북 반출 1차분 쌀 5천t의 항만시설이용료는 하역기간을 8일로 잡았을경우 접안료 1백91만원, 선박입항료 45만원 등 약 2백40만원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북한으로 더 보낼 예정인 쌀의 양이 9만5천t인 것을 감안하면항만시설 이용료 면제액은 모두 4천8백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이같은 우리측의 배려에 호응, 북한측도 나진항에 들어갈콘돌호에 대해 항만시설이용료를 받지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태도는 남북한 당국의 상호배려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앞으로 남북 관계개선에 청신호로 관계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쌀을 반출하고 받게 될 북한 물자는 천지무역이 상공부나동자부의 협력으로 판매, 그 대금을 다시 양곡관리기금에 출연키로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북한물자의 반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거나 반입된북한물자의 금액이 대북 반출물자의 금액에 미달할 경우는남북협력기금에서 이를 지원해주고 이익금이 발생하면 이는남북협력기금으로 환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