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생수시장 참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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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생수(광천음료수) 시판을 내년 1월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청량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식품.제약업계 등 대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일부 대기업들은 생수시판 허용을 계기로 외국 유명생수의 수입이자유화될 것으로 보고 생수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생수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현재 연간 1천억원에달하는 국내 생수시장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로음료를 비롯, 일화, 설악생수,다이아몬드정수, 한국청정음료 등 약 13개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는생수시장에 제일제당을 비롯,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두산식품,오뚜기식품, 삼양식품, 농심, 범양식품, 크라운 제과 등 10여개 식품음료대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 일부 제약업체들도생수시장에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식품.유통.제약업체들은 제각기 탄탄히 쌓아온 유통망과기존시설을 이용하면 다른 업체들보다 유리한 입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생수시판이 본격화되면 기존 음료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를 가져 올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수시장 참여를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이미 생수생산시설을 갖춰놓고 시판허용시기를기다리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사업타당성을 마친 뒤 영서지역과 충북음성지역, 경기도 이천 지역 등지를 중심으로 수맥과 공장부지를 찾고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6월초 생수업에서 철수한 한진그룹은 세계적으로유명한 프랑스 ''에비앙''과 ''삐에르''생수를 수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으며 롯데그룹도 일본 그러나 정부의 생수시판 허용방침을 반대하는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상당수 대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대거 참여하고 특히외국생수까지 수입할 경우 생수시판허용 자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가능성이 커 생수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조심스런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