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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민자당대표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 라웅배정책위의장을 처음으로 대동해 눈길. 김대표가 나의장으로하여금 92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한 당의 입장과 올가을정기국회대책등을 보고토록 한것은 당이 정책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는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 그러나 당일각에서는 고속도로통행료및 휘발유특소세인상,92년예산안등에대해 당나름대로의 강력한 건의를 해 최근 주요 정책을 일방적으로처리해온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지않겠느냐는 관측도 대두. 나의장은 이날 청와대로 출발하기에 앞서 "총장이 당무보고를 자주하는데의장도 정책보고를 하는게 좋겠다는 김대표의 뜻에 따른것이지 대통령에게특별히 보고할 현안은 없다"고 언급. 나의장은 그러나 "지난번 예산당정에서 신규사업의 투자우선순위조정,일부경직성경비의 조정및 당역점사업으로의 전용등을 주장했고지방자치단체로의 과감한 권한이양과 지방예산확대등을 요구했으나정부부처가 기득권수호차원에서 응해주지않아 안타깝다"고 말해노대통령에게 보고할 내용을 점치게 하게도. 한편 나의장은 호남지역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요청에따라 이날 하오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있을 92년도 예산안의 부문별심의과정에서 이들의의견을 반영키로 약속.정가에서는 17일상오 중앙당사에서 있을 김대중신민당총재 기자회견에관심이 집중. 이자리에서 김총재는 내각제와 대선거구제 야권통합문제농촌대책등 민생문제등에 대한 당의 입장과 21세기를 위한 발전전략까지폭넓은 대안을 제시할 예정.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방안과 관련,박상천대변인이"민주당과의 통합방안이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을것"이라고 밝혀 김총재가구상중인 "민주대연합"방안이 구체적으로 밝혀질듯. 또 김총재는 21세기를 위한 발전 전략에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인데 이런소재는 과거에 없던 것으로 김총재의 변신을 보여주기위한것이라는 풀이. 야당도 국정을 책임지고있고 그몫을 해내고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한방편으로 김총재의 유엔총회 참석배경을 은연중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는것. 한편 신민당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안과 무역역조시정방안에 대한대책을 수립,오는 19일 당무회의에 보고할 예정. 김대중신민당총재의 유엔총회참석 결정에대해 민자당의 각계파는 기대와경계가 엇갈리는 반응.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진영은 겉으로는 환영의사를 피력하면서도노태우대통령과 김총재간의 밀월관계형성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탐탁치않게여기는 분위기. 민주계의 김덕용의원은 노-DJ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상상력"이라고일축했고 강인섭당무위원도 "국내에서 만날수 있는데 굳이 외국에서 따로만나겠느냐"고 가능성을 아예 부인. 민정계는 그러나 "김총재의 유엔총회참석은 가을정국이 순탄할것이라는청신호"라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 또한 노-DJ회동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접촉이야 있을수 있는것아니냐"고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