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가 스케치 > 김총재 통합안에 부정적 반응

김대중 신민당총재는 17일상오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최대현안인 야권통합문제에 대해 세가지 통합방안을 모두 공개, 이중하나를 선 택할 것을 민주당측에게 제의함으로써 적어도 9월정기국회이전까지는 야권통합문제를 결말짓겠다는 의지를 표명. 김총재는 이날 통합방안과 관련 "민주당측이 말하는 공동대표제도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으나 는 전제조건을 붙임으로써민주당측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 김총재는 "당을 법적으로 대표하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물음에"상임공동대표가 당을 법적으로 대표한다는 것을 당헌에 명시하는것"이라고 대답해 공동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사실상의 당대표 자리는양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피력. 그는 또 자신의 통합방안의 하나인 순수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도"대표최고위원은 1명을 두고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선출하며 대표최고위원이 당대표로서 선관위에 등록하는 것"이라고 설명. 김총재는 통합안을 마련하면서 "당내 여러의견을 수렴하고 언론보도도숙독했으 며 이기택민주당총재와의 접촉결과도 보고 받았다"면서 "내년에있을 4대선거를 앞 두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협의제방식의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나 통합이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차선책을 마련했다"면서 민주당측의 수용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 그는 또 현정국을 이라고 주장하면서"TK세력에 의한 영구집권을 위한 엄청난 정치적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같다"고 주장 그는 특히 항간에 유포되고 있는 노대통령과의 을의식한듯 "우리당은 어떠한 경 우에도 내각책임제를 반대하고 소선거구제를견지할 것"이라고 못박고 정치일정에 대해 예측이 가능토록 분명한태도를 취해줄 것을 노대통령에게 촉구. 이날 기자회견이 있은 여의도당사 회의실에는 김총재의 내용에 쏠린 궁금증과 관심때문인듯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기자회견 취지가 무색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