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련 반공혁명 상세히 보도

북한은 26일 소련에서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한 뒤 공산당 활동이정지되고 공산당 간부들이 체포되는등 반공혁명이 전개되고있는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상오 6시 ''보도''를 통해"소련에서 공산당을 반대하는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지난 23일 공화국내에서의 공산당활동을 전면중단시키는 한편 모스크바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소련공산당본부가봉쇄되고 공산당기가 제거되는 대신 붉은색 흰색 파란색의러시아공화국깃발이 게양된 사실을 타스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한 옐친대통령이 소련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를 비롯,소비에츠카야로시야, 글라스노스트, 라보차야 트리뷰나, 모스코프스카야프라우다, 레닌스코 예즈나먀등 6개일간지를 쿠데타세력에 협력했다는이유로 정간시켰으며 소련공산당 모스크바시 위원회 제1비서 유리프로코피예프가 지난 22일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소련의 각 공화국들에서도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고있다면서 라트비아 의회는 공산당을 불법이라고 선언하고 재산을몰수했으며 공산당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외에도 카자흐, 키르키스, 우즈베크,몰다비아공화국에서도 공산당 활동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방송은 공산당 해체소식과 함께 소련공산당 및 프라우다지등의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 방송은 소련공산당 중앙검열위원회 상무위원회가 지난 23일 성명을발표,"소련공산당 중앙검열위원회는 일부 장소들에서 벌어지고 있는반공히스테리와 그리고 한줌도 안되는 모험분자들의 범죄적인 행위에 대한책임을 전당에 전가하려는 시도에 대해 항의한다"고 말한 사실과프라우다지정간과 관련해 제1부주필 겐나디셀리 오즈네프가 기자회견을갖고 옐친대통령의 정간조치를 비난한 사실을 논평없이 전했다. 북한은 이에앞서 지난 25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공산당 서기장직사임과 내무.국방장관 및 KGB의장을 임명 하루만에 경질한 사실도 간략히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