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자탄 즉각 제조능력...영국 군사전문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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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5년 경에나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게 서방측의 일방적인생각이지만 그들이 이라크처럼 동시 다발적 계획하에 핵무기 생산을추진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소형 농축 우라늄 원자탄을 제조할 만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군사전문지인 제인스 인켈리전스 리뷰지 9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북한 핵문제에 관한 미국내 권위자인 조세프 버뮤데스씨가쓴 글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태를 심층 분석하면서 북한이 최근황해도 평산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공했다는 미확인 보도들이 있다고전했다. 버뮤데스씨는 북한이 벌써 농축 우라늄 원자탄을 제조했는 지의 여부는알 수 없으나 그같은 원자탄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폭발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오는 95년경에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견해는 우라늄 연료 찌꺼기를 재처리하여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원자탄을만든다는 가정에 입각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고 농축 우라늄으로원자탄을 만들기로 한다면 북한은 이미 이같은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고 말했다. 버뮤데즈씨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용으로 건설하고 있음이 분명한평안북도 영변 근교의 50-2백 메가와트급 제3원자로는 내년중에 그리고 그옆의 핵 원료 재처리 시설은 94-95년경에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전망하고 영변의 폭발 시험장에서는 이미 원자탄을 기폭시키는내폭발실험이 이루어져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실태를 숨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온사실에 비추어볼 때 북한이 비록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더라도 그들의핵시설과 저장물을 모두 사찰대상으로 내놓지 않을지 모르며 북한의핵계획은 현재 서방측정보 평가보다 훨씬 방대하고 다양할지 모른다고주장하고 행여 북한이 혹시 모르는 속임수가 나중에 발각되더라도 그것은이미 너무 때늦은 일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미루어온 이유에 대해 재처리 시설을 갖추고두세개의 원자탄을 만들 때까지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믿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