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화가입자보호기 무료설치

낙뢰 또는 전기선과의 접촉등으로 인한 전화가입자의 인명과 전화설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동안 건물주가 자비로 설치해온 ''가입자보호기''가내년 1월부터는 한국통신의 부담으로 설치된다. 한국통신은 29일 전기통신설비기준에 관한 규칙개정에 따라92년1월이후 건축허가를 받아 신축되는 건물에 대해 가입자보호기를무료로 설치, 유지보수해주는 한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기존노후시설도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가입자보호기는 낙뢰나 고압전선과의 접촉등으로 전화선에 강전류가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주는 장치로 그동안 건물주에게 설치 및 관리책임이있었으나 보호기와 함께 접지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노후시설을 그대로방치하는등 시설과 유지보수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한국통신이 보호기설치 및 유지보수책임을 맡게 됨에 따라신축건물의 전화가입자는 가입자당 2만원-2만5천원의 보호기설치비용을덜게 됐다. 또 지금까지는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가입자마다 개별적으로보호기를 설치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호기가 내장된 단자함을 전주에설치해 단자함 1개로 20-25가입자를 수용함으로써 설치 및 유지관리가용이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오는 96년까지 가입자보호기를 신규설치하거나교체할 대상자가 약 4백80만가입자에 이를 것으로 보고 92년에 24억원을들여 80만가입자분의 단자함 4만개를 설치하는등 총 1백44억원의 예산을투입할 계획이다. 96년까지 가입자보호기의 신규설치 및 교체예상가입자는 상습적인농어촌 낙뢰피해지역의 1백80만가입자, 낙뢰피해가 우려되는 도심지외곽지역의 1백90만가입자, 전력선접촉에 의한 피해우려지역의1백10만가입자등 총 4백80만가입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