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도입계약 의한 원유 물량 크게 늘어

올들어 국제 정세의 불안가중으로 장기계약에 의해 국내에 도입되는원유량이 크게 늘어났다. 2일 대한석유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장기도입계약에 의해 국내에 들어온 원유량은 모두 1억2천1백6만배럴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26만 배럴에 비해 34.2%가 증가했다. 원유의 장기도입계약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상반기 중 국내 전체원유도입량중 장기도입계약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의54.3%에서 65.2%로 높아졌다. 또 이 기간중 장기계약 원유의 도입단가는 지난해의 배럴당16.64달러에서 19.36달러로 높아져 장기계약에 의한 원유도입액은 모두23억4천3백45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이 장기계약에 의한 원유 도입량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은페르시아만 사태와 걸프전쟁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국제 정세의불안으로 국제현물시장에서의 원유수급사정 역시 크게 불안해짐에 따라각 정유사가 원유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장기계약 체결에 나서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각 정유사가 정부의 원유 수급안정시책에 따라 장기계약 체결을늘리고 있어 앞으로 장기계약에 의해 도입되는 원유량은 더욱 늘어날전망이다. 그러나 원유의 장기도입계약 물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원유도입선의 호르무즈해협 지역 의존도는 지난해 상반기의 48.9%에서 60.7%로높아져 중동사태 등의 재발로 인해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수급불안정성은 오히려 가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장기계약물량의 증가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국내 정유사의 원유현물도입량은 6천4백52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1백51만배럴에비해 9.7%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