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합성고무사업 진출키로

현대가 자동차 타이어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합성고무 사업에진출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최근 대산유화콤비나트에서타이어 제조원료인 합성고무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의 유명타이어제조회사인 굿이어사와 기술도 입계약을 맺고 상공부에 기술도입계약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가 계획하고 있는 연간 합성고무 생산량은 스틸렌부타디엔고무(SBR)3만t, 부타디엔고무(BR) 3만t, 기타 합성고무 2만여t 등 모두 8만여t에이르는 규모이다. 합성고무는 나프타분해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타디엔으로부터 만들어지는것으로 현대의 합성고무 사업 진출은 대산유화콤비나트에서 생산되는부타디엔을 자체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현대의 합성고무사업 진출은 타이어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자동차와의계열사간 사업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현대는 생산되는 합성고무의 일부는 기술도입계약을 맺은 굿이어사에타이어 제조용으로 수출하며 나머지는 국내 타이어 제조회사 등 합성고무수요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독점 생산하고 있는 합성고무의 국내수급현황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데 지난 상반기중 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0.7% 증가한 반면 수요는 오히려 3%가 감소, 스틸렌부타디엔고무와부타디엔고무 등의 재고량이 지난해에 비해 배이상 늘어나는 등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유공이 연산 2만t 규모의 에틸렌프로필렌고무의생산에 들어가고 대림산업도 오는 92년 말부터 연산 8만6천t 규모의부타디엔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합성고무 생산 관련유화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