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널 모터즈, 대우와 결별

대우자동차에 출자하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즈(GM)사가 합작선인대우그룹과의 합작관계를 청산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이에 대해대우측은 GM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어 재계에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7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와 50대50의 비율로대우자동차를 합작 설립한 GM은 최근 우리 정부에 대우그룹과의 결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정부측이 한국내 다른 기업과의 합작을주선해주도록 요청했다. GM은 대우와의 결별의사를 청와대, 상공부 등 관계 요로에 전달하고우리 정부가 쌍용그룹과의 합작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우리 정부측은 민간기업의 일에 대해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곤란하므로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GM이 대우그룹과의 결별 이유로대우그룹의 경영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동안 대우자동차가끊임없이 노사분규에 시달려왔으며 경영권을 대우측이 일방적으로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3가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GM측이 한국내 다른 합작파트너로 쌍용자동차를 희망하고 우리정부가 쌍용과의 합작을 도와주도록 요청했으나 정부로서는 민간기업의일에 정부가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측은 GM으로부터 결별요청을 직접 받지는 않았다고밝히고 GM이 대우자동차의 증자를 기피하면서 주주간의 문제를 정부와상의한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대우의 최고 경영진은 GM측 지분 전액을 대우가인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쌍용과의 합작추진을 위해 이미 쌍용관계자와도 접촉했으나쌍용측은 현단계로서는 GM과의 합작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양측이 1억달러씩 모두 2억달러를 투자, 대우자동차의 증자를실시하자고 대우측이 올해초 제의한데 대해 대우자동차에 더 이상의 투자를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GM은 지난 72년6월 한국에 진출한뒤78년7월 대우가 당시 새한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합작관계를맺었는데 새한자동차는 83년 1월 대우자동차로 상호를 바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