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달중 통화관리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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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정부의 총수요억제방침에 따라 추석이 들어있는 이달중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은은 또 추석전후를 제외하고 불요불급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여통화수위를 낮추도록 하라고 시중은행에 지시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8월하반월 지급준비금마감일인 7일 자금이 부족한4개은행에 당초 예정과는 달리 금리가 높은 벌칙성자금을 지원, 통화관리강화의지를 보였다. 한은은 7일 조흥.상업.한미.충북은행 등 지급준비금이 부족한4개은행에 연 15% 의 벌칙성금리가 적용되는 B2자금(유동성조절용자금)3천억원을 지원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8월중 총통화증가율이 17.9%로 예상보다 낮은수준을 기 록함에 따라 이번 지준마감일에는 자금부족 은행에 금리가 낮은RP(환매조건부채권 매매)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통화관리 강화의지를표명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 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19%대로 설정, 모두2조5천억원을 공급 키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를 19%이하로 낮추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은 이를 위해 추석전후를 제외한 기간중에는 불요불급한 대출을가급적 억제하는 등 신규대출을 억제토록 하라고 시중은행에 지시했다. 한은은 또 이달말로 중소기업어음할인 잠정비율을 적용시한이 만료됨에따라 이 를 연장하지 않고 종전대로 환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어음할인비율은 종전의 50%에서 70%로 잠정 확대.시행되고있으며 어음 할인금액은 월간 약 2-3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은은 이밖에 이달로 예정된 7천억원의 추경예산 집행을 가급적월말로 미루어 총통화 평잔증가율을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