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어음부도율 7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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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중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부산 역시87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 대구.부산지점에 따르면 8월중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0.35%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18%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어음부도율은 84년8월 0.40%를 기록한뒤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기록한 것이고 전국평균부도율 0.05%보다 무려 7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흥아등일부중소업체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신규 부도발생이 늘어난데다한양화섬등 기 부도발생업체의 어음이 8월중 단기도래되어 무거래에 의한어음부도가 크게 늘어난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기업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당좌수표및 약속어음 부도율은 전년의0.59%에서 0.73%로 0.14%포인트 상승해 기업자금사정이 크게 어려워지고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8월중 부산의 어음부도율은 0.25%로 7월의 0.23%보다0.02%포인트,지난해 8월의 0.19%보다 0.06%포인트 각각 증가했으며87년말의 0.24%를 3년 8개월만에 넘어섰다. 8월중 부산지역의 이같은 부도율은 지방평균 0.24%에 비해0.01%포인트,전국평균 0.05%에 비해 0.2%포인트가 높은 것이며 부도금액은3백86억원으로 전월(3백66억원)보다 20억원,전년 동월(2백3억원)에배해서는 1백83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부산지방의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영악화로 휴.폐업 또는도산하는 신발업체들이 속출하고 경영난이 심한 섬유업의 부도규모도7월중의 4억6천여만원에서 10억여원으로 급증한 때문이다. 업종별 어음부도 현황은 건설업(51억원)과 도.소매업(1백11억원),운수창고업(6억원)등이 전월에 비해 감소한 반면신발제조업(33억원),섬유업(10억원)등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부산지역의 주종산업인 신발업체의 8월중 부도규모(33억원)는 전월의21억원보다 57%나 늘어났으며 전체 부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월의5.7%에서 8월에는 8.5%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