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개대 총학생회, "2학기 진군식" 가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서울 시내 8개대생 3천여명은 11일 하오대학별로 `총학생회 2학기 진군식''을 갖고 반미 자주화, 조국통일투쟁을주요내용으 로 하는 2학기 투쟁노선을 설정하는등 향후 운동권의 노선을구체화 했다. 한편 이날 일부 대학에서는 집회를 마친 학생들이 2학기 들어 처음으로화염병 시위를 벌여 기존의 시위양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대생 7백여명은 이날 하오 2시 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 진군식을갖고 교문 밖으로 진출, 밤 늦게까지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현정권은 기만적 북방정책을 추진, 남북동시 유엔가입을 실현시킴으로써 한반도 영구 분단화를 획책하고 있다"고비난하고 남북동 시 핵 사찰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비핵지대화등을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하오 6시께 교문에서 5백m 떨어진 녹두거리까지진출, 최 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시위를 벌였다. 고려대생 3백여명도 이날 하오 6시께 교내 민주광장에서 2학기총학생회 출범식 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 청년학생들은 지난 5.6월 투쟁을통해 현정 권을 위기로 몰고 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1학기를평가한뒤 " 신학기때는 반미반핵 서명운동 및 전시접수국 지원협정반대투쟁 교수식당의 학생복지 공간화 합리적인 고.연제 일정 쟁취를위한 투쟁등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숭실대생 3백여명도 이날 3시께 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 진군식을갖고 학보 의 편집 자율권 확보, 학생의견이 반영된 교수임용제 쟁취등을결의한뒤 30여분간 학내와 교문앞 도로를 행진하며 횃불시위를 벌였다. 이밖에도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한성대,국민대 소속 대학생2천여명도 각각 진군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