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휴전불구 전투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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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18일 육해공 3면에서 전투가계속돼 이날 정오(현지시간)에 발효하기로 되어 있던 휴전이 사실상깨졌으며 이번 휴전을 주선한 유럽공동체(EC) 협상대표 캐링턴 경은휴전이 실패하면 중재자들이 할수 있는 일은 더이상 없다고 경고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본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회담한후 기자회견에서 유고의 국내 경계선 문제와 유고 소수민족들의권리에 대한 국제적 중재를 촉구했다. 유고 연방해군의 포함들은 18일 크로아티아 남단에 있는두브로프니크항을 봉쇄 했다고 서방외교관들이 전했으며 전투 재개에앞서 17일밤에서 18일 새벽에 걸쳐 처음으로 공화국수도 자그레브시에서치열한 포격과 공중폭격이 있었다. 이 포격과 공습으로 자그레브의 공항 1개소와 방송시설 및 그밖의건물들이 파 손되었으며 연방공군 제트기들이 밤하늘을 비행하여대공포화의 세례를 받았다. 이날 연방공군은 크로아티아 동부지역에서항공기 2대가 격추되었다고 발표했다. 18일 휴전 발효시간이 지난후 자그레브에서는 총성이 들렸고 철도역근처의 포 격과 철로변의 폭발로 역앞에 있던 사람들이 승용차밑으로피신했으며 연방 공군기 들은 자그레브 동쪽의 슬예네산을 폭격했다고크로아티아 국방부가 발표했으나 연방공군은 이같은 공습사실을 부인했다. 이날밤 자그레브시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고 당국의 등화관제로도시전체가 암흑속에 묻혔으며 크로아티아 TV는 20개 도시에서 공습경보가발령, 주민들이 방공호에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국방부 대면인은 연방공군 제트기 4대가 18일 격추되었다고주장했 으나 탄유그 통신은 공군기 1대가 자그레브 남쪽 페트리니아상공에서 격추당한것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자그레브 북부의 바라진,남쪽의 고스피치,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스플리트와 다른 곳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수도 근처에서는연방군 병영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연방군의 한 지휘관이말했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대변인은 18일 아드리아해 시베니크항에서 치열한전투가 벌 어져 연방군 함정 3척이 파괴되었다고 밝혔으며두브로프니크항을 봉쇄하여 연락선 등 선박의 출입항을 통제하고 있는연방해군의 포함 1척이 항구밖에 배치되었고 다 른 한척은 항구남쪽해역을 순항하고 있다고 한 항구당국자가 전했다. 이날의 전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7일크로아티아 전역의 전투에서 생긴 사망자는 적어도 34명이었고 부상자는3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링턴경은 최신 휴전이 유고가 "유혈 내전"을 피할 마지막기회이며 이번 휴전시도가 실패하면 더 이상 회담하지 않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