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바와 무역땐 이데올로기적 연대 바탕안둬

소련은 쿠바와의 관계에 있어 더이상 이데올로기적 연대에 바탕을두지않을 것이며 경제원조도 끝낼지 모른다고 발레리 니콜라엔코소련외무차관이 23일 밝혔다. 니콜라엔코차관은 이날 3일간의 쿠바방문을 마치고 귀국중 비행기를갈아타기 위해 멕시코시티 공항에 잠시 기착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소련의 탈공산화는 "대외관계에 있어 이데올로기적 수정을 요구한다"고말하고 그러나 쿠바와 우호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엔코차관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과 만나 양국간의 무역과쿠바에 주둔하고있는 2만8천명 소련군의 철수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밝혔다. 그는 또 상세한 것을 밝히려하지 않았으나 소련이 향후 쿠바와의경제관계에 있어 국제시장가격에 입각한 무역에 바탕을 두겠다고 말했다. 쿠바가 서반구의 유일한 공산국가라는 이데올로기적 이유로 근 30년간쿠바를 지원해온 소련은 수년동안 쿠바에 원유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값으로공급해 쿠바로 하여금 이를 되팔아 경화을 마련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쿠바의원당을 국제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함으로써 국내사정으로대쿠바원조를 삭감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원조액이 연간 50억달러에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