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단무지 대부분 사카린 함유

김밥 재료와 밑반찬으로 애용되는 단무지에서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사카린이 검출됐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회장 이윤자) 대전지부가 최근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한 `시판 단무지의 사카린 검사'' 결과, 시험대상11개 제품중 `진미단무지 (해농진미)''를 제외한 10개 제품에 적게는1백75ppm, 많게는 7백78ppm의 사카린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단무지의 사카린 허용량은 1kg당 2.5ppm이고국내 허용치는 1천ppm으로 국내 기준치가 4백배나 높은 것을 감안하면기준치 이하라고는 하나 안심할 수는 없는 수치이다. 조사대상은 해농진미, 일미종합식품등 제조원이 분명한 9개의포장단무지와 시장에서 비포장 상태로 판매되는 2개 제품이었다. 그중 대창단무지 (대창식품, 7백87ppm), 일미단무지 (금강식품,7백61ppm), 하선정단무지 (진양, 6백86ppm), 백단무지 (일미종합식품,5백71ppm)등의 순으로 사카린이 많이 들어있었고, 대기업인 미원의신진백단무지에서도 1백75ppm이 발견됐다. 또한 대전시내 재래시장에서 비포장 상태로 판매되고 있는 2개제품에서는 각각 3백92ppm과 7백25ppm이 나왔다. 사카린의 당도는 설탕 보다 1백25배에서 5백배나 높기 때문에 제조업자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설탕 대신 사카린을 쓰고 있는실정이다. 이번 겸사결과 사카린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진미단무지의 경우 사카린대신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아 (stevia)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은 75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동물 실험 결과방광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국에서는 이것을 사용했을경우 포장에 `사카린의 사용은 당신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라는경고문을 표시하게 되어있다. 또한 유럽 식품과학위원회와 영국 식품자문위원회는 어린이와임산부에는 사용 제한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소비자연합회, 영국소비자협회, 일본 생활협동조합 등에서도 이의 사용을 피하라고 권유하고있다. 국내에서도 보건사회부가 내년 3월부터 간장과 아이스크림, 껌등에사용을 금지시킬 예정이지만 그밖에 절임식품 (김치 제외), 분말청량음료, 청량음료, 어육연제품, 특수영양식품 (이유식 제외)등 5종에대해서는 계속 허용할 방침이어서 단무지에는 계속 사용될 것으로보인다. 한편 현재 단무지를 포함한 절임식품의 권장유통기한은 살균제품6개월, 기타 제품은 7일, 섭씨 10도이하 냉장보관 제품은 28일로 규정되어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이들 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조 연월일 및 냉장보관여부를 확인하고, 시장에서 파는 비포장 단무지는 눈으로 보아 신선하고깨끗한 것으로 골라야한다. 또 구입한 단무지는 반드시 물에 담궈놓았다가 사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사카린은 어느 정도 물에 녹아나오기 때문이다. 사카린 사용은 업자들의 각성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허용치강화조처가 더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