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모든 전술핵 폐기 선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지난주 일방적인 핵무기 감축 발표에 상응하는 조치로 5일 모든 단거리 전술핵탄두의폐기를 포함한 핵무기 감축에 관한 획기적인 선언을 발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과 소련 TV 방송을 통해발표한 성명에 서 소련은 지상 발사 전술미사일의 "모든 핵포탄 및핵탄두를 페기할 것"이며 아울 러 "함정과 잠수함에 장착된 모든전술핵무기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소련과 미국은 상호주의에 입각, 전술핵무기의 철페를 향한급격한 조처 들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진배치군(전술)비행부대에서 모든 핵무기들(폭 탄 및 로케트)을 제거하고 이들을중앙통제하의 안전한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미국의 장거리 B-52 및 B-1 폭격기들과 유사한 소련의중폭격기 들이 "경계태세에서 해제될 것이며 이들의 핵무기들은 군창고에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소련은 중거리 제니스 미사일의숫자를 감축할 예정이며 " 중폭 격기를 위한 단거리 핵미사일 개발계획"을중지하고 핵탄도미사일로 무장한 6척의 잠수함을 퇴역시킬것이라고말했다. 성명은 또 소련은 새로운 이동식 단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의개발을 중 지할 예정이며 다탄두 각개 목표 미사일 134기를 포함, 대륙간탄도미사일 503기도 경계태세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오늘(5일)부터 즉각 시작해 앞으로1년간 핵 실험 정지기간을 둘 것이며 다른 나라들도 이에 따르도록요청하자"고 말하고 "소련 군 70만을 감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일련의 제안들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 및 다 른 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협력아래 이루어진 것이라 말하고지난 7월에 합의된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른 삭감보다더욱 대폭적인 감축이 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그는 "이에따라 소련 전략 핵무기의 숫자는 향후 7년후 START에서합의된 6천개 보다 1천개가 줄어든 5천개가 될것"이라면서 "미국측이 이와유사한 조치를 취하게 되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용전략무기의 약 2분의 1에 달하는 대폭적인 추가 감축을놓고 집 중적인 협상"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이날 이 성명을 발표하기전전화로 이같은 제안을 설명했으며 부시대통령은 이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보였다고 말했 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군축을 논의하기 위한 또다른 미-소 정상회담이열려야 할 것이라고 미국측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