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외식업 참여 잇따라

핵가족의 확산과 가족중심의 생활패턴으로 외식산업이 크게 번창하자외식업에 참여하는 식품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두산식품이 지난 84년4월 미 켄터키프라이드치킨 브랜드를 도입, 서울 종로2가에 1호점을 처음으로 개설한 이래동양맥주를 비롯, (주)백화, (주)미원, 삼립식품, 삼호물산 등이 잇따라외식업에 뛰어들었으며 수산물 가공업체인 동원산업과 사조산업도외식업에 참여했다. 특히 외식산업이 전체 식품산업중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5년만해도5%선미만으로 추정됐으나 그후 급성장을 거듭, 지난해의 경우 20%선까지도달해 연간 약 8조 원의 시장으로 부각된데다 연평균 20-30%의 높은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외식업을 둘러싸고 업체간의 경쟁은 앞으로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4년4월 켄터키프라이드를 통해 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외식업에참여한 (주)두산식품은 점포지역을 서울중심에서 부산, 천안, 성남 등지방까지 확산해 현재 점포수가 50개에 이르고 있다. 동양맥주의 경우 지난 86년11월 OB호프 라는 상호로 4군데 생맥주매장을 개 설한 이래 현재 3백50여개까지 늘렸으며 청주전문업체인(주)백화도 백화주막이라는 청주전문점을 현재 14개 운영하고 있는데동양맥주와 (주)백화는 이들 점포 에서 간단한 식사까지 할 수 있는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주)미원은 가족형 레스토랑인 나이스 데이 를 현재 6개 운영하고있으며 지난 7월에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삼계탕 전문점인 코리아나를개점했는데 앞으 로 외식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서울 노량진에 우동전문점인 방방곡곡 1호점을 연삼립식품은 올 연말까지는 우동전문점을 7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횟감용 참치의 수출시장인 일본의 재고물량 과다로 대일수출이막하자 동 원산업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월말 서울 서대문구미근동에 동원참치횟집 을 개점했으며 연말까지는 점포수를 10개로 늘릴방침이다. 또한 사조산업도 지난 5월 서울 구로에 참치전문점인 사조로하이 참치횟집 1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부평, 신촌, 잠실점을 잇따라 열었으며연말까지는 참치전문 점을 1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식품 대기업들이 외식산업에 속속 참여하는 것은 식품산업이물류 및 창고비용, 인건비의 과다로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이에대응하기 위한 경영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식품 대기업들이 외식업에 대거 뛰어듦에 따라 위생문제에서적지 않은 향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외식업을 운영중인 기존중소상인들은 경쟁력에서 이들 식품기업들에 뒤떨어져 적지 않은 타격을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