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사태 최후 일전으로 돌입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7일 오후 연방군이 공군기를 동원, 지난 6월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의 대통령궁과관공서 건물을 정밀 폭격한데 이어 자그레브에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등 연방측과 크로아티아공간의 `최후 일전''으로 본격 돌입했다. 유럽공동체(EC)가 유고 내전 당사자들간의 적대 행위 중지시한으로정한 7일 자 정을 수시간 앞두고 감행된 크로아티아 대통령궁에 대한연방군의 공습으로 대통령 궁과 인근 건물이 파괴됐으나 궁 안에서회담중이던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 국 대통령, 스티페 메시치연방간부회 의장 및 안테 마르코비치 연방정부 총리는 간 신히 피격을모면했다. 한편 유고사태와 관련, 미국은 이날 연방군의 자그레브 공습을 비난한뒤, EC와 공동보조를 취해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가하는 문제를고려중이라고 밝 혔으며 소련도 유고에 대해 전투를 즉각 중단하고휴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세르비아공화국 및 그 동맹세력들과 군 고위 장성으로 새로구성되어 있는 연방간부회는 연방공군의 공습이 있은후 이날 자정 발효될휴전을 준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 새로운 휴전에 대한 희망을불러일으켰다. 크로아티아공화국 TV는 8일 새벽 긴급 보도를 통해 "다수"의 연방공군기가 자그레브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1백만시민들에 대해 대피하도록 요청했다. 공화국 TV는 이보다 앞서 유고 연방공군기들이 7일 오후 3시 3분 이번내전 발발후 처음으로 자그레브시의 관공서 밀집지역에 로킷등을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궁이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 대통령궁 폭격 지대지 미사일 발사등 확전 *** 연방 공군기가 대통령궁을 공격할 당시 궁안에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 메시치 연방간부회 의장, 마르코비치 연방총리가 회담을갖고 있었으나 무사히 대피, 화를 면했다. 마르코비치 연방총리는 관영 탄유그 통신과의 회견에서 대통령궁에서메시치 연방간부회의장, 투즈만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던중 회담장인홀이 로킷에 맞았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생명을 건진 것은 "기적 같은일"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이어 벨리코 카디예비치 연방 국방장관이''크로아티아 지도부에 대한 이같은 살해기도''에 책임이 있으며 사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아 울러 신변 안전을 위해 카디예비치 장관이사임할 때까지 세르비아공화국및 연방수도인 베오그라드로 귀임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즈만 대통령도 대통령궁 피격후 8시간만에 크로아티아 TV에모습을 나타내 연방군이 대통령궁에 대한 공습을 통해 자신을 살해하려고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공격행위는 " 정치적이며 문화적인 범죄"라고주장했다. 공화국 국방부 관리들은 연방군 공군기 1대가 2-4개의 로킷을 대통령궁에 발사, 궁옥상에 구멍이 뚫렸으며 건물의 유리창이 박살나고 대통령궁정원이 불탔다고 말하면서 아울러 의사당 유리창과 인근건물도 부서졌다고말했다. 투즈만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인 마테 라우지치는 연방군의 최정예조종사가 공 격을 했다면서 " 공습은 매우 정밀했으며 이들은 대통령집무실을 겨냥했다"고 말했 다. 서방 외교관들도 연방군의 공습이크로아티아공화국 정부 수반을 없애기 위한 정확한 공습이었다고말했으며 한 군사 전문가는 " 정밀 조준 폭격"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첫 공습이 있은지 1시간 반만인 하오 5시30분 2차 공습이감행돼 자그레브 주재 스위스 총영사관이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스위스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연방 육군은 이날 공습이 이뤄진 것과 때를 같이해 자그레브에 있는크로아티아 군 기지에 대해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 본격적인 시공격에돌입했다고 유고 관영통신 탄유그가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세르비아공화국 및 그 동맹세력들과 군 고위 장성들로만구성돼 있 는 연방간부회는 연방군 공습후 성명을 통해 연방군은 EC가크로아티아의 휴전 준수를 보장해줄 경우, 이날 자정(한국시간 8일 오전8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 다. 성명은 이어 "크로아티아는 24시간안에 공화국내 연방군 기지에 대한봉쇄를 풀어야 하며 크로아티아가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군은 전투를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같은 휴전제의는 연방군 장성들의 승인하에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또다른 공군기들이 자그레브를 향하고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공화국 전역에 경계령을 발동했다. 연방 국방부는 이에앞서 성명을 통해 자그레브시에 대한 공습을 명령한바 없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연방군이 자위를 위해 그같은 행동을 취했을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자그레브 인근까지 진격한 연방군 야전 지휘부가자그레브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지 수시간만에 취해진것이다. 브란코 코스티치 연방 부통령도 이날 앞서 크로아티아공측의 봉쇄로갇혀있는 연방군 및 가족 등 모두 2만5천명을 "힘으로 구해 내기로결정했다"고 발언, 자그레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연방 공군기들의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궁 공습과 관련, 리처드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비군사 목표물에 대한 연방군의 공격이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로 규탄하며 그같은 행위는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EC와 공동 보조를 취해유고에 대한 제제 조치를 내리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이날 유고에 대한 경제제제 조치를 취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소련도 7일 유고슬라비아 내전과 연방 해체를 우려하는성명을 발표, 유고내 전투를 즉각 중단하고 앞서 마련된 휴전협정을"무조건 완전" 준수하도록 촉 구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베오그라드 지도부와 연방군 고위지휘관들에 게 보낸 성명은 "크로아티아공내 군사행동 확산"에 우려를표명하면서 이같은 사태악화가 유고를 "훨씬 더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갈수 있으며 이 경우 유고 연방 지 도부는 전세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