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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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을 펴내는 소감은. -특별히 나쁠게 없다. 기분이 좋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와 관련, 탈세액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는보도가 있는데... -기업의 규모가 크다고 탈세가 많은 것은 아니다. 현대는 과거나현재나 세법에 따라 깨끗하게 기업을 운영해왔다. 결코 탈세액이수백억원에 달하지 않는다고 믿으 며 실제 탈세액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생각한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따른 납세고지서가 발부되면 그대로 세금을 낼것인가. -세무조사 결과에 따르겠다. 그러나 그대로 세금을 낼 것인가 여부는고지결과를 보고 결정할 문제다. 정부와 긴장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으며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자서전 내용 가운데 후배 그룹 총수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언급한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나는 사실을 사실대로 적었을 뿐이다. 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업은 완전 공개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침체등으로 기업의 공개에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현대그룹의 계열사들에대한 공개를 계속 추진해 국민들이 주식을 나누어 가지도록 할 것이다. 재벌그룹의 탈세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현대그룹을 좀 더혁신적으로 경영해 나갈 의향은 없는가. -현대는 이제까지도 부끄럽지 않게 운영돼왔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앞으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했는데구체적인 방안 이 있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지난번 유엔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대처 전영국수상과 만나 오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처여사가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으니 이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해와 이에 적극 응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처전수상은 내년쯤 내가 초청하면 한국에 와 이 문제를 협의키로 했는데물심양면으로 이같은 재단의 설립을 도울 생각이다. 22일 청와대 회동에 가겠는가. -현대그룹의 회장은 동생 정세영이다. 하지만 나도 초청하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