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로 은행권 판도변화 나타나

금융시장개방을 앞두고 은행들이 앞다투어 신상품개발에 나서는 등치열한 경쟁을 벌임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형시중은행들은 예수금실적에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차이가2조원이상에 달하는 등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1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5대시중은행 및 외환.신한.한미등 8개은행의예수금은 지난 8월현재 평균잔액기준으로 57조5천8백35억원을 기록, 작년12월의 52조9천4 백30억원에 비해 8.8%(4조6천4백5억원) 증가했다. 이중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부금, CD(양도성예금증서)등 은행계정은36조89 억원으로 작년 12월의 33조9천84억원보다 6.2%(2조1천5억원)증가했다. 또 금전신탁은 21조5천7백46억원으로 작년 12월의 19조3백46억원에비해 13.3%( 2조5천4백억원) 늘어 예수금 평균증가세를 크게 상회했다. 은행별 예수금을 보면 상업은행이 10조8천1백32억원으로 작년 12월보다13.8%(1조3천1백8억원)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상업은행은 특히 은행계정의 증가율이 13.5%로 8대시중은행의 평균증가율6.2%를 크게 상회했다. 제일은행은 9조1천8백35억원으로 작년 12월보다 10.5%(8천7백억원)늘어 지난해 의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조흥은행은 9조1천5백36억원으로 7.1%(6천1백10억원) 증가하면서지난해와 같은 3위를 유지했으며 서울신탁은행은 3.5%(3천21억원) 늘어난8조9천7백16억원에 그쳐 지난해의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한일은행은 7.4%(5천8백18억원)늘어난 8조4천2백78억원으로 작년과같이 5위에 머물었다. 외환.신한.한미은행도 지난해와 같이 순위가 각각 6.7.8위로 변함이없었으나 예수금신장률은 신한은행이 12.2%(4천8백9억원)로 상업은행다음으로 높았으며 외환 신한은행은 각각 8.4%(3천8백95억원), 6.4%(9백44억원)의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예수금증가율 종별순위를 보면 은행계정은 상업은행이 13.5%로가장 높고 신한 8.4%, 한일 7.2%, 제일 5.9%, 외환 4.3%, 조흥 3.2%,서울신탁 0.8% 등의 순이 었으며 한미은행은 작년 12월보다 2.1%가감소했다. 또 신탁계정은 한미은행이 20.6%로 제일 높고 제일 20.0%, 신한 18.2%,외환 1 5.6%, 조흥 14.8%, 상업 14.5%, 한일 7.8%, 서울신탁은행 6.6%의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별로 예수금신장세가 이같이 차이가 나는것은 올들어 은행들이 규제금리체계하에서도 새로운 고수익상품을 앞다투어개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금융시장이 완전개방되고 금리자유화가 실현되면 은행들의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