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어음부도율 3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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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중 광주.전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연중 최고치를기록해 이지역의 시중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발표한 9월중 광주.전남지역 어음부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광주.전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18%로 올들어 가장높은 부도율을 보였던 지난 8월의 0.15%보다 0.03%포인트 상승해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 0.05%보다 무려 0.13%포인트나 높은수치다. 특히 지난 88년 10월 광주.전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0.19%를 기록한이래 약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어서 최근의 극심한 자금난을 여실히드러내 주고있다. 이처럼 부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광주지역 일부기업이 판매부진에따른 결제 자금 부족으로 거액의 부도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이 0.18%로 지난 8월 보다 0.05%포인트 증가했으며전남지역은 0.17%로 전달의 0.22%보다 오히려 0.05% 포인트 하락해 대조를보였다. 한국은행 광주지점 관계자는 "이지역 시중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한계기업들의 부도가 속출, 어음 부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