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서 버스 추락 21명 사망 22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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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7시20분께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옥녀탕 맞은편 옥녀2교에서 양양을 떠나 서울로 가던 명주군 주문진읍 나라관광소속 강원5바5702호 관광버스(운전사 박노만)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5m 아래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사 박씨와 승객 김춘옥씨(67.여.양양군 양양읍남문2리)등 21명 이 숨지고 김동학씨(65.속초시 청학동)등 22명이중경상을 입고 인제종합병원에 옮 겨져 가료중이다. 사망자 가운데 17명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4명은 병원으로 옮기던중사망했다. 중상을 입은 최염씨(31.속초시 교동 남성주택 4동 302호)의 딸보연양(6)은 사 고 당시 아버지 품에 안겨 있다 전혀 다치지 않은채발견돼 친지들에 의해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 결혼식 하객 태우고 가다 브레이크 파열 돼 *** 사고 버스는 이날 양양읍 남문2리 박호준씨가 막내 여동생(26)의결혼식에 참석 할 양양읍 남문시장 친목계원 등 하객과 운전사등 모두44명을 태우고 오전 6시30분 양양을 출발,서울 중량교에 있는 예식장으로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순간 생존자 최염씨등에 따르면 운전석 뒷쪽에 앉아 있던중 운전사 박씨가경사 15도 정도의 가파른 하늘벽앞 내리막 길을 내려오면서 브레이크를밟은 것 같았으나 제동 이 안 걸리자 브레이크가 파열된 것으로판단,감속을 위해 기어를 변속하려 했으나 듣지 않자 당황해 했다는 것. 이때 운전석 옆자리에 앉았던 하객대표 박호준씨(38)가 하객들의안전보호를 위 해"안젠벨트를 꼭 매라"고 고함을 쳤고 졸고 있던 하객들이깜짝 놀라 너도나도 벨트를 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고 차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막길을 달려가는 동안가속이 붙 어 2백m쯤 내려가다 사고지점에 이르러 자로 구부러진 다리커브길에서 핸들을 꺾었으나 다리 난간을 10여m 부수고 추락했다. 사고 버스를 뒤따라가다 추락 순간을 목격한 번호미상의 레미콘차량운전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사고후 30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익사체로 물 위에 떠 있 는 하객 2명과 차창밖으로 튀어나와 처참한모습으로 숨져 있는 다른 4명을 발견하 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버스에서 눈 언저리만 다쳤을 뿐 극적으로 살아 남은임태희씨(50.양양군 서면 장승리)는 "차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가속이붙어 달리자 운전사가 급브레이 크를 밟는 것을 봤다"면서 "브레이크가듣지 않자 운전사가 당황,기어를 변속시키 는 것 같았으나 이 마저 듣지않아 차가 흔들거리며 세차게 달리더니 쾅하는 충격과 함께 정신을잃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사고 버스는 한계령 정상 휴게소에서 12 ,인제군 원통리에서 4 떨어진곳인 2차선에 폭 8m,길이 43m의 옥녀2교 밑 5m 계곡바닥으로 버스의진행방향 왼쪽 다 리난간 10여m를 부수면서 떨어진뒤 커다란 암반에곤두박질하고 깊이 50 의 계곡 물에 잠기면서 드러누웠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도록 크게 부서진 사고 버스안에는 사망자와부상자의 핸 드백.신발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으며 혈흔이 낭자해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한편 최씨의 딸 보연양은 중경상을 입은 아버지가 꼭 껴안고 있어천행으로 전 혀 다치지 않은채 말짱한 모습으로 발견돼 구조 반원들을놀라게 했다. 사고 지점 국도는 평상시 하루 차량 통행량이 2천여대에 불과하나 관광철인 요 즘 주말에는 하루 2만여대가 오가는등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곳이나 급거브와 경사 가 많아 운전자들이 평소 조심 운전을 해 온곳이다. 구 조 사고 소식을 들은 원통지역 군부대가 50t짜리 대형 크레인 1대와덤프트럭,엠뷸 런스 등 각종 장비,차량 10여대,군장병을 투입,구조활동을벌였고 공무원.경찰 1백 여명이 동원돼 뒤집힌채 처참하게 부서진 차체를바로 세우고 부상자등을 병원으로 옮겼다. 특히 이날 아수라장이 된 차안에서는 곤두박질치며 추락후 심한충격으로 출입 문이 열리지 않아 중상자와 사망자가 늘었는데 지난해11월4일 인제 군축교 관광버 스 추락때와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를 맨승객들은 거의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안에서 숨진 17구의 사체는 앰뷸런스로 속초의료원과 강릉동인병원등의 영 안실로 옮겼고 부상자들은 인제종합병원과홍천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원 인 경찰은 생존자 임태희씨(50)등의 진술에따라 차량정비 불량으로 인한브레이크 파열이 사고 원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운전사 박씨가 사망해차체인양후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회사가 그동안 적자운영을 해오다 최근 관광시즌이되면서 새 벽부터 한밤중까지 버스를 운행토록 하는등 운전사들에게무리한 요구를 해 왔다는 정보에 따라 피로에 지친 운전사의 과실운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보고 나라관 광대표 정정명씨를 불러 이문제에 대해 추궁키로 했다. 사고버스는 지난 8월 정기점검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을 표정 추락사고후 1시간30여분만에 비보가 전해진 남문2리는 마을 전체가초상집이었 다. 관련 가정의 남자들은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고 부녀자들은추락사고로 생 존자가 엄청났다는 소식에 넋을 잃었다. 이들 하객들은 양양의 별미 막국수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남문시장친목계원 들이 대부분으로 평소 이웃사촌처럼 지내왔었다. 신부오빠인 박호준씨(38)집은 박씨 어머니와 두동생,조카등 4명이숨지는등 참 변을 당한 가운데 박씨 아들 진호군(10)과 딸 호정양(9)이학교에서 돌아와 비보를 듣고 목놓아 울고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 있을 예정이던 결혼식은 예정대로 신부측하객들이 참 석치 못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속에 20분만에 서둘러 끝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측 가족들에 따르면 사고 소식을 들은후 결혼식을 연기하려 했으나양가합 의로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신혼여행은 생략키로 했다는 것. 수습대책 양양군은 정명시군수를 사고수습대책 위원장으로,인제군은반종한군수를 사고수 습임시대책 위원장으로 하고 유족들과 장레절차등을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시체들이 속초와 강릉 인제 홍천등 4개소의 병원 영안실로뿔뿔이 흩어 져 유족대책위원회도 구성되지 않고 있는등 사후 처리가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병원 영안실에는 유족들이 분향소를 차려놓은채 사후대책을 의논할 공무원등을 기 다리고 있는 상태다. 사고수습 대책본부는 사고 버스회사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최소한의 사망 보험금등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사고 버스회사 사고 버스회사인 나라관광(대표 정정명.52)은 지난 83년 4월 버스7대로 관광회 사를 운영해오다 84년 6월 6대를 증차,현재 관광버스 13대를보유하고 있다. 사고버스는 지난해 서울 대한화재해상보험종합보험(대인.대물.자손차량)에 가입돼 있으며 명주군 주문진읍 교항리368-9 나라관광 사무실에는 전직원이 사고현 장에 나가 수습에 나서고 있어직원 1명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사망자 명단 박노만(45.운전사.속초의료원 안치) 김혜숙(38.여.양양군 양양읍남문2리 8반. " ) 장향화(49.여. 양양읍 남문2리8반. " ) 신성녀(70.여. " 남문리6반. " ) 김영희(53.여. " 월리1반. " ) 김준여(58.여. " 남문4리4반. " ) 서순 례(62.여.양양읍 남문4리4반. ") 최정임(56.여.양양읍 성내리) 김춘옥(67.양 양읍남문2리.인제병원안치) 김규덕(71.여.양양읍 월리.인제병원안치)김순녀( 56.여 양양읍 남문2리) 박순자(62.여. " 남문4리 강릉의료원안치) 박순화(33. 여.속초시 교동 남성주택 4동302호) 최으뜸(3.여.박순화씨 딸 강릉의료원 안치) 박기준(30.남.양양읍남문2리 강릉동인병원 안치) 박애자(33.여.양양읍 남문2 리6반강릉의료원 안치 ) 신명원(나이미상.여.양양읍 남문리 홍천병원 안치) 심정원(66.여.양양군 강현면 회룡리 249) 윤종순(36.여.양양읍 남문리247 강릉동 인병원 안치) 서순례(61.여.양양읍 거마리 3반 속초의료원안치) 이정자(46.여. 양양읍 성내리 4반 강릉의료원 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