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촉탁 / 계약사원제 도입등 모색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책등으로 경기퇴조를 우려하고 있는 국내 대형건설회사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촉탁및 계약사원제 도입과 현장관리직 통합등 효율적인 인력관리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 한양이 지난 9월초 관리.기술직등에서국내 건설회 사중 처음으로 "연봉제사원" 1백48명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다른 업체들도 이와 성격이 비슷한 촉탁및 계약사원제를 본격 도입할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한양.대림.쌍용등 국내 도급순위 50위안에 드는건설회사 인사노 무담당자 30여명은 지난 5일 월례모임을 갖고 경기동향에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 는 인력수급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건설경기변동 주기와 최근 정부의 각종경기진정책등으로향후 1-2년 안에 건설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데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비한 인력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모았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우선 정년이 임박하거나 불경기시 퇴직한 사람가운데 재직 시 근무성적이 양호한 자를 촉탁이나 계약직으로 뽑아기술.기계.전기.토목등 특수 분야나 해외현장에 근무시키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급여형태는 "연봉제"로 본봉, 수당, 연간 상여금등을 합친 총액을12개월로 나눠 매달 지급하고 임금과 근로조건은 매년 서면계약을 통해갱신하는 방안이 거론 되고 있다. 이러한 촉탁및 계약직은 일반직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며 건설경기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당사자들의 직업안정성 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현재 각 공사현장마다 경리.자재.노무.안전 담당등 여러명으로분산돼 있 는 관리직을 한 사람이 총괄적으로 맡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불요불급한 인력을 줄이고 생산성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럭키개발은 지난 9월부터 1백10개 공사현장에 한사람으로하여금 경리와 자재등의 일을 총괄토록 함으로써"1현장 1관리자"제도를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일 부 업체들도 현장관리자들에게 다양한 직무교육을시키는등 적극성을 띠고 있다. 건설업계는 대형업체들이 이같은 인력관리제도를 본격 도입할 경우자금난을 겪 고 있는 중소업체와 전문건설업체들에게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