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민주러시아 (DR)운동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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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옐친을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오르게 하는데 크게 공헌했던 민주노선의 정당 연합체인 민주러시아(DR)운동이 10일 회의 도중 DR 지도부의독주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히 대립,분열함으로써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소련 통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관영 타스통신과 중립적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DR 내의"민중합의체"블록에 속하 는 세력들이 DR 지도부가 권력을 강점, 소속단체들과 상의없이 "자의적" 결정들을 내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DR의탈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민주당, 인민자유당, 러시아기독민주운동 등 3개세력이 독자 적으로 러시아민주연합(DCR)을 결성하기 위해 DR을 떠날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분 열사태가 "옐친과 그의 팀이 경제개혁을 위해결속과 정치적 지지를 극도로 필요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논평했다. 옐친대통령은 DR의 이번 회의에 자신의 경제자문단을 파견, 급진적경제개혁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려고 했었다. 이탈 세력들은 이날 모스크바의 DR 지도부가 DR을 "대중조직의연합체"로서 유 지하는 대신 개인에게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새로운회원규칙을 도입함으로써 DR을 새로운 "거대당"으로 전환시키려 꾀하고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DR의 정책이 민족적 독립을 원하는 지역들에게 헌법적 절차를밟아 독립하 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들 3개 정당들은 이를 거부하면서일본에게 4개 도서를 반환하는데도 반대하고 있어 DR의 분열은 이미광범히 예상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