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기술대 설립 강력반대

전국전문대학 교육협의회(회장 권상철)와 한국전문대학 법인협의회 (회장김재욱)는 12일 정부의 기술대학 설립추진과 관련,긴급대책회의를 갖고"기술 대학의 설립운영 방안은 지금까지 산업인력 양성의 일익을 맡아온전문대 교육에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의 재고를 촉구했다. 두 협의체는 또 "최근 3-4년간 86%의 취업률을 보여 악조건속에서 문을연 전문 대학들이 정상화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마당에 기술대학이 설립돼기존 전문대들이 정부시책에서 밀려날 경우 전문대의 입지가 좁아져 결국산업인력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문대의 학제를 개선,산업체 근로자들의 재교육기관으로활용하고 특약학과 제도 등을 도입,산학협동을 강화한다면 굳이 새로운기술인력 양성제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기술대학 설립에 소요될재원을 기존 전문대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해 산업인력난을 해소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문대측의 이같은 반발은 정부와 민자당이 11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산업체의 기술인력난 해소를 위해 94년 개교를 목표로 4년제 기술대학을신설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