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면 톱 > 섬유제품수출 내년에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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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중 섬유제품수출이 미.일.유럽등 3대주력시장 모두에서 심한 부진을면치 못할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수요물량에 대한 오더시즌을 맞아수출상사들이 바이어들과의 적극적인 수주상담및 계약에 나서고 있으나대부분의 품목에서 주문량이 약10%주는등 오더물량감소가 두드러지고있는데다 가격인상마저 이뤄지지 않아 큰폭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할전망이다.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우 각 품목의 오더물량이 공통적으로 10%이상줄었으며 단가인상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다. (주)대우의 한 관계자는 "미국바이어들이 자국경기회복지연을 이유로 셔츠스웨터 바지 내의등 저가품은 지난해보다 20%까지,다른 품목은 평균10%정도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인건비및 임가공료상승분을 반영하기위한 우리쪽의 단가인상요청을 거부,상담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고밝혔다. 더욱이 일부바이어들은 올해 쿼터소진이 매우 저조한 합섬제신사복 드레스셔츠 스웨터 바지 면재킷및 블라우스등을 대상으로 5%선의가격인하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인 EC(유럽공동체)수출도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그동안 수출증가를 떠받쳐온 통독특수가 한계에이르렀고 저가제품바이어들이 대거 동구및 동남아지역으로 구매선을 바꿔남녀코트및 신사복 방풍복등 경쟁력있는 중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소량주문이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의 경우 각 품목별로 물량기준 10 15%씩,영국및 프랑스는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아 약5%정도의 주문감소가 상사마다 공통된현상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이후 시장기반상실이 급속히 진전되고있는 일본시장도 별로호전기미가 없다. 이미 일본시장의 구매패턴이 고가품의 경우 이탈리아등유럽산,저가품은 태국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산의 형태로 정착돼 주문물량이지난해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상사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일본시장 섬유수출은 90년 한햇동안 22%감소한데이어 올해 9월까지는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3%감소로 계속 줄고있다. 주력상품인편직의류등의 수요감퇴로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나단납기소량주문의 수요특성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 부분적인 개선이가능할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주력시장의 동시부진으로 내년중 섬유제품류의 수출감소가 더욱가속화될 전망이다. 섬유제품류는 지난해 12.6%나 줄은데 이어 올해도약10%의 감소폭을 나타낼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