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전망대 > 이달증시 신규자금유입에 촛점

주식시장개방을 한달앞둔 이달 증시의 최대관심은 신규 주식매입자금이어느정도나 유입될 것이냐에 모아지고있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는데다 주식시장개방이전에 주식을 먼저 사두려는 선취매가 본격화되리란 예상이강한시점이어서 주식매수 여력을 가늠해주는 증시주변자금사정의 동향은투자심리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4일부터 환불되는 외환은행의 청약초과금 1조4백60억원의 향배에관심이 쏠리는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증권가에선 채권수익률을 비롯한 시중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보이고있다는 점을들어 이자금들이 증시쪽으로 유입되리란 기대섞인 전망이강한편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고있는추세인데다 악재는 없지만 그렇다고 장세를 부추길만한 신선한 재료들도눈에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또한 만만치않는 상황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증권사의 위탁수수료율 인상문제는섣부른 예상이 어려운 사안이나 관계당국의 동향으로 미루어보아 조기에시행되기에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주가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신용융자한도초과분은 여전히2천7백여억원에 달하고있어 현재 1조3천억원에도 못미치는고객예탁금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있다. 그런가운데서도 이달중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융자물량은 예상보다크게낮은 6백억 7백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돼 다소 위안이 되고있다. 연말주식투자에 있어 항상 관심이 돼왔던 배당투자는 최근들어 신주와구주와의 가격차가 다소 줄어 그만큼 투자메리트가 감소하기는 했으나기대수익을 소폭 하향조정한다면 아직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여겨진다. 이번달이 자금수요가 폭증하는 자금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다할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경우 이달중순을 넘기면서부터는 자칫 주식시장이맥빠진 소강상태를 맞게될 공산도 없지않다. 경기부진이란 경제여건아래서 증시내부적으로도 자금사정이나수급구조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금융장세적 특성을고려할때 신규자금의 증시유입을 눈여겨보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는것이증권가의 중론이다. 자금사정=전달에 이어 시중자금사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2조원이상으로 추정되는 연말자금수요가 쏠릴 중순이후에는 자금경색이불가피할것 같다. 지난달중 총통화증가율이 20%를 웃돌것으로 추정돼 분기말이자 연말인이달에는 내년초 선거등에 대비,통화긴축이 강화될 우려도 있으나주식시장개방과 금리자유화이후의 후유증을 줄이려는 당국의 의지를감안하면 급격한 통화긴축은 한계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통화채 만기도래분은 지난달보다 배이상 늘어난 1조2천1백억원에 달해차환발행에 그치더라도 인수기관의 자금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중 원천세(10일 2천5백억원) 주세및 전화세(20일 1천2백억원)9월말결산법인 법인세(30일 1천억원)등의 세수요인은 큰 부담이 되지않을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사정=대기매물층인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9일현재1조8천5백82억원으로 1조3천억원을 밑도는 고객예탁금을 5천억원이상웃돌고있다. 신용융자는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보이고있으나 연말까지 전체규모가 신용융자한도인 1조5천8백47억원으로2천7백여억원이나 감축돼야할 사정이어서 상당분의 정리매물 소화가불가피하다. 고객예탁금은 1조2천억원대에서 감소세가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이고있으나증가세로의 반전을 장담하기는 불투명한 상태여서 오는 4일이후의 외환은행청약초과금 환불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주중 신규공급물량은 한진투자증권과 신정제지 공모주청약3백41억6천만원 경인에너지등 유상청약분 3천3백30억7천만원 쌍용제지공모주상장 99억원 금강피혁등 신주상장분 2천2백42억8천만원등 총6천14억원에 달해 장세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투자전략=어느때보다도 고객예탁금의 변동에 따른 주가의 변화폭이클것으로 보이는만큼 주가의 등락보다는 증시주변 자금동향에 초점을맞추는 투자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기술적분석상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주가의 추가하락시에는거래량이 수반되고있는 증권주등 금융주와 외국투자가 선호종목인대형제조주,실적호전및 배당투자유망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는 전략이유리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