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화업계, 에틸렌 생산 대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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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나라에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수출해오던 일본 석유화학업체들이 최근 에틸렌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 등 우리나라의 대규모 에틸렌생산 석유화학 공장들이 속속 본격가동에 들어감과 동시에 우리나라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유화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 국제시황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와(소화)전공, 미쓰비시(삼릉)유화, 이데미츠(출광) 석유 등 일본의 대규모 에틸렌 생산 석유화학 업체들이 최근 일부공장을 가동중단 하거나 에틸렌 생산량을 10-20%가량 감축하고 있다. 또 미쓰이(삼정)석유화학과 마루젠(환선)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석유화학회사들도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거나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와전공은 최근의 시황악화와 수출부진 등으로 지난달 말 연산 22만t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 1호기를 연말까지 가동중단키로 하고 20%의 에틸렌감산에 들어갔다. 소와전공의 에틸렌 생산공장 가동중단은 정기보수 등 공장 정비에 따른가동중단이 아니라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감산조치이다. 미쓰비시유화와 이데미츠석유는 최근 3.4분기 에틸렌 생산을 10-15%줄이기로 결정하고 생산 감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이석유화학도 에틸렌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중에 60만t규모의 신규 에틸렌생산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마루젠석유화학도 기존에틸렌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낮춰 10만t의 감산에 들어가 총 에틸렌공급능력을 연간 50만t 수준에서 억제키로 했다. 이같은 일본 에틸렌 생산업체들의 감산조치는 일본내 시황악화와 함께최근 우리나라의 신규 에틸렌 생산공장 본격가동에 따른 생산능력확충으로 대한 수출물량이 크게 준데 따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호남석유화학과 한양화학 등의 나머지 신규 에틸렌 공장 준공과 함께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국내 업계에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