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면 톱>KIST 기능/조직 재조정싸고관계당국과 의견맞서

정부출연연구소 기능재정립의 하나로 추진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개편문제가 표류하고있다. 12일 관계당국및 KIST에 따르면 최근 마련한 KIST개편방안을 최종확정하기위한 이사회가 두차례 연기된 끝에 13일 열릴 예정이나 안팎의이견이 계속돼 확정이 불투명하다. 정부는 당초 KIST의 연구기능을 없애고 국가전체의 과학기술기획및심의평가연구비배정등의 일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KIST연구원들의 반발로연구기능을 살리고 정책연구소를 통합,정책연구및 기획기능을 담당토록기본방향을 정했다. 이에따라 KIST는 기존의 4개연구단 3개연구부 5개센터로 돼있는 기존조직을 이공학 환경복지기술 재료등 3개 연구단으로 재편하고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는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이계획은 또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소를KIST정책기획본부로 통합하는 한편 출연연구소장및 관계전문가로연구기획심의위원회를 이사회 밑에 두어 특정연구과제의 전반적인기획심의를 맡기는 것으로 돼있다. KIST측은 이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계획이었으나10일로 미뤘고 또다시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KIST측은"이한빈이사장의일정등으로 이사회가 연기됐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정책기획본부와연구기획심의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에 대한 이견조정이 안된 때문으로풀이되고 있다. 이사회 하부기구로 돼있는 연구기획심의위의 경우 KIST안에선 원장아래두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기능도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기본방향을설정하는 기구로 하자는 의견과 연구비배정까지 포함한과기처연구개발조정관실의 기능을 대부분 이기구로 넘기자는 의견이맞서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기획본부에 대해서도 정책연구소측은 과학기술정책연구단연구기획관리단과 연구평가사업실등 3개의 실을 두고 KIST연구인력60명정도를 흡수해 독자적인 조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그러나 KIST측은 이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며 기존 KIST연구원의정책기획본부 이동도 연구원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과학기술분야 정책연구및 기획기능이 취약해질우려가 있고 또다시 정책기획본부를 당초 구상대로 독립연구소로확대개편할 가능성도 있어 과기처의 출연연구소 기능재정립 구상 전체가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