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시황 > 또다시 자금압박설...600선 위협

일부기업의 자금압박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저치로 밀려났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주춤해지는듯했던 일부 상장기업의 자금압박설이 다시 장중에 나돌면서 매수세가위축돼 주가는 반등 하룻만에 다시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점차 짙어져가는 외국인투자자의 관망세,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등도장세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반한때 반짝 상승세를 보였을뿐 줄곧 내림세가이어져 반발매수세의 가세에도 불구,결국 전일보다 11.49 포인트나 떨어진604.63을 기록해 600선마저 위협받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종전 연중최저치인 지난13일의 609.90을 다시 경신한기록이다. 거래량은 실망매물및 단기이식매물과 저가의 반발매수세와의 공방속에서전일보다 다소 늘어난 1천7백62만주를 기록했다. 상장기업의 잔금압박설이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군을 중심으로한주가상승시도를 무산시킨 하루였다. 계몽사 동방아그로 일부 제약주등 외국인투자선호종목중 일부는상한가행진을 계속했으나 코리아써키트 한국마벨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져종목별 주가부침이극명하게 드러난 하루였다. 한일합섬이 지분을 인수키로한 신라투금외에 벽산그룹의 인수설이 나돈항도투금도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그룹별로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삼미그룹관련주는 은행및 단자사와의 자금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있다는 관측으로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라 최근의 자금압박설에서 벗어나는듯한 양상을 보인반면 현대그룹관련주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에 이어 유상증자억제소식까지 겹쳐 절반이상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설날을 앞두고 통화긴축이강화될것이란 예상하에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있어 주가의 조정양상은좀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7백61원으로 전일보다 3백63원이나 떨어졌으며한경다우지수도 6.38포인트 내린 527.2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광업 제약 해상운수 섬유등 일부만이 강세를 보였을뿐남북관계호전기대감이 따르는 무역 건설과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의업종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하한가 1백28개를 포함,내린종목은 모두 4백83개나 된반면 오른종목은상한가 1백4개등 총 2백34개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2천3백9억원,거래형성률은 9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