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시위중 숨진 주씨 강제 부검실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 회원 주기성씨(69)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8일 오후 2차례에 걸쳐 주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안으로 전경대원들을 투입, 유족과 태평양전쟁 유족회 회원, 대학생 등 59명을 강제로 끌어낸 후 오후 5시45분부터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병원 영안실 주변에 전경 5개중대, 6백여명을 배치,일반인들의 영 안실 출입을 완전봉쇄한 뒤 오후 4시50분께 전경1백50여명을 영안실안으로 투입했 으나 학생 40명이 영안실안에 있던철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분말소화기를 뿌리 며 격렬히 저항하자 1차로태평양전쟁 유족회원 19명을 밖으로 끌어낸 다음 이어 오 후 5시8분께 전경1백50명을 영안실안으로 재투입, 남아있던 학생들을 모두 끌어냈다. 경찰은 이어 오후 5시45분부터 서울지검 남부지청 정병욱검사의지휘아래 서울 의대 이정빈교수(46)집도로 부검에 들어갔다. 부검현장에는 주씨의 장남 규현씨(35.제주경찰청 소속 901전경대경장)와 3남 현씨(25)등 유족및 서울지검 남부지청 석동현검사, 보도진4명,영등포경찰서 형사과 장 백미현경정 등이 입회했다. 한편 경찰은 영안실에서 끌어낸 유족회 회원 및 학생들을 호송버스에태워 인근 여의도 광장으로 데리고 가 20명만 귀가조치하고 나머지 39명은격리차원에서 영등 포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주씨가 시위도중 전경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해 숨졌다고태평양전쟁 유족 회측이 주장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오전 유족들로부터 사체부검 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고 부검을 실시하려했으나 유족회측의 반대로 부검이 미뤄지 자 강제부검을 실시하게 됐다고말했다. 유족들은 이날 부검이 끝나는대로 영구차에 시신을 싣고 선영이 있는전남 영광 으로 내려가 19일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