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강경자세 점차 후퇴...농성 이탈자 속출

공권력투입이 임박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사태는 노조가 19일 경찰에 회사측과의 협상주선과 퇴각로를 요청한데 이어 사내농성 노조원중 이탈자가 속출하는등 강경자세에서 점차 후퇴하고 있다. 노조(위원장 이헌구)는 이날 성과급을 생산장려금으로 대체해줄것등8개항의 수 정협상안을 제시하고 경찰에 협상주선을 요청한데 이어 이날오전 11시30분께는 사 내 주요시설 폭파계획등의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보여주기위해 도장1공장등을 회사 관계자와 보도진등에게 공개하기도했다. 노조는 이날 노조사무실에서 중앙비대위를 열고 사후대책을 논의했으나강.온양 세력의 심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째 사내에서 농성을 계속하고있는 4천여명의 노조원중 이날오전부터 일 부가 회사를 빠져 나오는등 이탈자까지 속출하고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같은 노조의 강경자세 후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현집행부와 는 대화를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어 공권력 투입전의노사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박수영경남도경찰청장이 현지에 도착,잇단간부회의를 열고 병력증강배치문제등을 협의하는 등 공권력 투입준비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경찰서는 이날오후에도 헬기를 이용하여 "회사내서 불법과무질서가 계속 진행되는 한 국법확립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가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유인물 10만여 매를 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