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면 > 아파트업체들 지역형아파트 개발에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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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건설업체들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지역형아파트개발에 눈을돌리고있다. 이는 아파트수요자들의 선호가 차츰 세분화되어 감에따라 업계가 수요자의요구에 적극 부응하려는데 따른 것이다. 2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택의 질이 중시되고 아파트시장이수요자중심 시장으로 바뀌어가자 업체들이 지방적특성을 갖춘 주택개발에골몰하고있다. 주택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각 지역별 세대구성상 특성. 대도시 중소도시 기타지방별로 핵가족세대가 많은지,2대 또는 3대동거형세대가 많은지를 조사,이에 알맞는 아파트평면설계나 인테리어를변화시키고있다. 라이프주택은 지난해초부터 지방 각지역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정보를 계속 수집,지난해 분양한 송탄지산지역 아파트를 지역적특성을 살려설계했다. 이 아파트는 거실과 안방사이에 문턱을 없애 노인들이 드나들기에 편하게했고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거실면적을 줄인반면 안방의 크기를늘렸다. 우성건설은 지난해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청주등지 거주자에 대한설문조사를 실시,지방에서는 거실이 다소 좁더라도 방의 수가 많은아파트구조를 선호하고 서울및 수도권에서는 반대로 방수는 적더라도거실이 넓은 설계를 좋아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우성은 이를 지난해 분양한 대전 정림동아파트에 적용,통상 방 3개로설계되는 36평형을 방4개로 설계,분양했다. 삼성종합건설은 지난해 실시한 주부설계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3세대동거형 아파트 평면구조를 앞으로 지방에 분양할 아파트설계에 참고할방침이다. 주부 최모씨가 설계한 이 작품에는 시부모방은 다소 작더라도남향에,부부방은 다소 크게 하여 손님을 방에서도 접대할수 있도록 하고 방가운데 간이 미닫이문을 설치,부부의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고안됐다. 또 50평형대의 경우 3세대가 함께 사는데 불편이 없도록 화장실도 3개로설계됐다. 한편 한양 럭키개발등 업체도 분양가자율화와 지방화시대에 대비,이같은지역형 아파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파트도 이제는 획일성을탈피,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띠어야만 경쟁력을 가질수있기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조립식주택과 가변형 벽체등의 개발에 박차를가하는 업체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