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세계와 한국"...통계청, 경제/사회 수준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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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에서 우리나라가 자리한 위상을 통계로 보면 적어도 중화학을중심으로한 산업활동측면에서는 세계10위권 안으로 진입,선진대열에끼여있음을 알수있다. 그러나 교육 보건 문화등 복지수준은 여전히 중위권수준을 맴돌아경제력에 걸맞게 복지의 규모와 질을 향상시켜야 할것으로 지적되고있다. 6일 통계청이 분석한 "통계로 본 세계와 한국"에 따르면 선박건조실적과가정용전자기기생산은 세계2위,합성섬유생산은 4위,시멘트및 철강생산은7위,자동차생산은 세계 10위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거래규모와민영보험료수입도 세계9위로 집계돼 금융시장규모역시 선진권에 다다라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교통사고와 결핵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최고수준이고 의사1인당인구수나 교사1인당 학생수등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통계청의 분석내용을 부문별로 요약한다. 산업및 교역 기술수준은 비교가 안됐으나 생산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은세계적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업생산액(90년)은 2백41억3백만달러로 전세계생산액의 3.8%를차지하고있으며 미국(1천9백91억달러) 일본(1천8백89억달러) 구서독(4백12억달러) 프랑스(2백61억달러) 영국(2백61억달러)등에 이어 6위.특히 가정용전자기기는 세계시장의 9.4%,전자부품은 6.8%를 차지,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업용선박건조 실적(90년 3백45만9천t)은 일본(6백82만4천t)에 이어세계2위이고 합성섬유 생산량(89년 1백19만t)은 미국(3백12만t) 대만(1백52만t) 일본(1백37만t)에 이어 세계4위를 기록하고 있다.시멘트 생산량(89년 3천47만t)은 전세계 생산량의 2.7%, 철강생산량(90년2천3백12만5천t)은 3%를 점유해 일본이나 중국등에 이어 세계7위를 차지하고있다. 90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1백32만1천6백30대로일본(1천3백48만대)에 비하면 10분의1정도에 불과하지만 세계10위를기록하며 영국(1백56만5천7백44대) 구소련(1백63만2천대) 캐나다(1백92만2천8백47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수출용이어서 자동차 보유대수(89년 2백65만8천5백98대)는 세계25위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 1대당 인구로치면 우리나라가 15.8명(승용차는27명)으로 세계50위(승용차는52위)의 열세를 보이고있다. 이밖에 발전량은 세계20위(원자력발전량은11위), 쌀생산량(90년7백78만6천t)은 10위, 어획량(88년 2백72만2천t)은 7위 수준이다. 교육.보건.문화 91년에 교사1인당 학생수는 34.5명으로 아시아의 후진국인 네팔(36.9명) 인도(60.3명) 파키스탄(40.9명)보다는 낮으나 구미선진국(17.22명)보다는 크게 높다. 의사1인당 인구수도 우리나라는 1천7명으로 말레이시아(1천5백14명)보다는 적지만 일본(88년 6백9명)이나 구미국가들(3백20 6백96명)에 비하면 2~ 3배나 과중한 실정이다. 병상당 인구수(4백29명)로 치면 1백명 내외인 구미선진국들과는 비교가안되며 베트남(2백72명) 스리랑카(3백50명) 쿠바(2백46명)등의 수준에도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태다. 특히 사망원인별로 보면 간암사망률은 10만명당 23.8명,교통사고는31.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선진국에서는 사망률이 10만명당 1명꼴인결핵사망률은 중국과 한국(12.6명)이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위암과 만성간질환에 따른 사망률도 세계2위의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중년남성들의 과중한 업무부담과 열악한 근로및 보건위생여건에 기인한것으로 풀이된다. 인구.면적 90년현재 우리나라인구는 4천2백86만9천명으로 세계에서23번째(전세계인구의 0.8%)이나 국토면적은 9만9천 로 세계총면적의0.07%,인구밀도로 치면 당 4백32명으로 소규모 섬나라와 도시국가를제외하면 방글라데시( 당 8백3명)와 대만( 당 5백53명)에 이어 세계3위다. 도시화율(총인구중 도시인구비율)은 74.4%로 선진국평균수준(72.6%)에도달하고 있고 합계출산율(한여자가 가임기간동안 낳는 자녀수)은선진국(1.4~1.8명)과 비슷한 1.6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