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동락 > 부담없는 고교동창모임 (한국후지쯔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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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모임에 나가게된다. 그런데 그 모임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요모조모로 신경이 쓰이는 것 또한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담없고 편안한 분위기의 모임을 더좋아하게 되는 것같다. 내경우에 부담없기로는 뭐니뭐니해도고교동기동창끼리의 모임이 으뜸이다. 특히 12년전 역촌동에 모여살던 고교동기생 4명이 의기투합하여 서로의집을 오가며 시작한 이름도 없는 순수한 친목모임이 내가 가장 애착이 가는모임이다. 구명준(한일창업투자 부사장)이수신(삼덕회계법인회계사),정영부(산업은행창원지점장)박래원(혜성치과원장)이 처음 시작한 이 모임에 옥내윤(한미은행신사지점장)추휘석(연대상대교수)필자,그리고 동기동창은아니지만 뜻이 맞는 배석채(동양텔레콤사장)까지 동참하여 여덟쌍의 부부가10여년간 정을 나누어오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모임은 같은 취미의 사람끼리 모인것도 아닌데 좋아하는것도 비슷하여 테니스 등산 여행 골프등을 같이 즐기고 있다. 고교동기생들인 까닭에 할말 못할말이 따로 없고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던아내들도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전국 방방곡곡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여행도 많이 다녔다. 또 고아원지원과 같은뜻있는 일이나 고전음률 탈춤 사교춤등의 강사를 초빙하여 배운다든지 하는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모임은 매월 한번 마지막 토요일이다. 이마의 그림자까지 닮아 별명이"고르비 "인 구명준은 사리판단이 뛰어나모임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 치밀한 성격의 이수신은 스케줄작성과준비를 담당하며 요리솜씨가 일품이어서 "소림사 주방장"으로 통한다.정영부부부는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에 유머감각이 뛰어나 언제나 놀이판을주도하고,테니스가 수준급인 박래원은 코트에서,옥내윤은 등산의 리더로서모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기쁜일이건 궂은일이건 가리지않고 같이 즐거워하고 걱정해주는 이 작은동아리에는 최근 커다란 경사가 있었다. 자녀들중 대학시험을 본 4명모두가 합격한 것이다. 그래서 핑계김에 또한번의 모임을 가졌다. 항상만난다는 자체가 즐거운 우리다. 저마다 사회의 일각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는 우리들은 만날때마다 다짐을하곤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즐겁게 살아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