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행 회사채 상환 기간 3년채 이상이 대부분

회사채 발행시장이 3년 이상의 장기채 중심으로 운용됨에 따라 지난해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은 최근의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3-4년간연 1 9%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등 모순점이 나타나고 있어사채발행기간의 다양화가 요청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회사채의 상환기간별 규모는3년채 11조 8천1백28억원, 4년채 4천2백41억원, 5년채 3천7백98억원으로모두 3년 이상의 중 장 기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이들 회사채 발행기업들은 지난 7일 현재 회사채 수익률이연 16.7% 로 지난해 보다 평균 2%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도 앞으로 3-4년간 19%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이 지난해에 3년채 이상의 중장기채만 발행된 것은 증권당국이회사채 발행 시장을 기업들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수단으로 육성키 위해1년과 2년짜리 사채 발행 신청을 접수치 않는 한편 4년과 5년채에 대해서는각각 0.1점과 0.2점의 우대평점을 주는 등 장기채의 발행을 유도했기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기업들의1년 및 2년 짜리 단기채 발행수요는 많았으나 발행이 허가되지 않았다고밝히고 이에따라 지난 해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은 앞으로 3년 이상 높은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 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가발행인 가분의 70%에도 못미치는 5천6백84억원에 그치는 등 사채발행을포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의개방에 부응, 회사채 발행기간 과 종류의 다양화가 시급히 요청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