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자재가격 하락 불구 제품가격은 올라

지난 연말부터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등을 이유로 각종 공공요금과공산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데 반해 수입원자재가 주요 원료로사용되는 일부 품목은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오히려 가격이오르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조정이 업체이익을위하는 방향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커피와 원당,당밀등의 원자재 도입가격은15.6-30% 떨어졌으나 이들 수입원자재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화학조미료와 커피, 설탕등의 제품 가격은 오히려 오르거나 가격이 인하될경우도 소폭에 그치고 있다. 미원, 제일제당등 조미료업체는 최근 경제기획원등 정부 물가부처와의협의를 거쳐 원자재 가격 상승등을 이유로 화학조미료 제품의 가격을 6-7%인상키로했다. 그러나 한국무역대리점협회의 `주요 수입원자재 오퍼가격동향''에 따르면화학조미료 성분의 99%인 MSG(글루타민산 소다)의 주원료인 당밀의 도입가격(태국산)은 지난 1월 현재 전년 같은달의 t당 미화 90달러에 비해 30%떨어진 63달러였다. 또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 양사가 과점생산하고 있는 커피의 경우는1월말 원두커피 도입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21.05% 떨어진 t당 1천5백달러(브라질산)수준에 머무는등 지난 한해동안 꾸준히 떨어져 왔으나 제품값은오히려 올라 동서식품은 지난 연초 소비자가격을 12%, 네슬레는 지난해연말 7.6%씩 각각 인상했다. 한편 설탕의 경우는 국제원자재 가격은 크게 떨어졌으나 제품가격은소폭 인하되는데 그쳤다. 설탕은 지난 1월말 현재 원당의 t당 도입가격(태국산기준)이 지난해같은 시기에 비해 15.56% 떨어졌으나 제품가격은 지난해 5월 3% 인하되는데 그쳤으며 그나마 대한상의 물가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격은지난 1월 현재 정백당 3kg 1포의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1천9백원으로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