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CB발행조건 최악

주식시장개방의 여파로 해외CB(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이 크게 악화되고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럭키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3월5일부터 스위스에서사모형태로 발행되는 7천만스위스프랑(3백61억원)규모의 아시아자동차해외CB의 전환프리미임이 10.5%로 결정됐다. 이는 국내상장업체들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키위해 지난 85년부터해외증권을 발행한 이후 가장 나쁜 조건이다. 지금까지 발행된 해외CB중 88년의 금성사CB는 당시 증시활황에 힘입어전환프리미엄이 1백15%에 달했고 지난해만도 동양나이론CB의전환프리미엄이 27%로 결정되는등 평균20%선을 유지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직접 살수 있게됨에 따라주식전환이 가능한 해외CB의 메리트가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하고 향후해외CB의 전환프리미엄이 10%미만 수준으로 떨어지는등 발행조건이 계속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의 주식매입한도가 많이 남아있는 종목들의해외CB발행조건은 더욱 악화될것으로 분석했는데 실제로 아시아자동차CB의경우 외국인매수가능 규모가 총발행주식의 9%를 넘고있어 열악한발행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레이마켓(사전유통시장)에서 발행가를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