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는 5월 한국/국제관광전 참가

북한이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7회 한국.국제관광전(92 KOTFA)에참가한다. 북한이 이번 관광전에 참가하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북한이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 되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간의 관광협력사업이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계당국과 92 한국.국제관광전 사무국,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북한은 KOTFA운영위원회가 오는 5월14-17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개최하는 제7회 KOTFA에 초청한데 대해 최근 북한 관광지도총국을 통해KOTFA 운영위원회측에 참가할 뜻을 전해 왔다. 북한은 이번 관광전에 조선민항, 조선국제여행사, 관광호텔등 5개 이상의업체를 참가시키겠다고 통보해 왔으며 북한의 참가에 따른 모든 경비는KOTFA 운영위원회 측에서 부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KOTFA 운영위원회는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관계자의 초청문제와 이들의 방한경로 및 북한관의 설치에 따른 제반 문제들을 통일원측과 협의 중이다. KOTFA 운영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정부측과 북한의 참가에 대한 실무적인협의를 마치고 3월중 북한과 공동으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KOTFA 운영위원회측은 지난해에도 일본과 마카오등에서 북한 관계자들을만나 KOTFA에의 북한 참가를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최종 단계에서 거부했었다. 지난해 열린 KOTFA에는 중국을 포함, 세계 50여개국이 참가했었다. 북한은 외화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7년 세계관광기구(WTO)에 가입한것을 계기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제25차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ITB)에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올해도 3월 7-12일에 개최되는 제26차 ITB에 자체독립관을 임대, 한국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은 또 일본 동경에 본부가 있고 한국이 가입돼 있는 동아시아관광협회(EATA )에 가입하겠다고 지난 20일 공식 통보했으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미주지역 여행업자협회(ASTA)의 가입도 서두르는등 최근들어 외국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이 가입돼 있다는 이유로 이들 관광관련국제기구의가입을 거부해 왔다. 이같은 북한의 변화에 대해 관광업계는 북한이 외화부족을 해결하기위해서는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인 것으로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