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 돈 없어 시설 투자에 애로

올해 섬유업체들이 시설설비 및 기계설비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25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설설비 및 기계설비를 위해 외화대출을필요로 하는 업체는 1백3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액수도 3억5천만달러에이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올해 책정하고 있는 설비투자용 외화대출금액은모두 30억달 러로 전자, 전기, 기계 등 다른 업종에서의 수요를 감안하면섬유업계에 대출될 수 있는 액수는 수요의 20-22.8%에 불과한 7천만-8천만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한은이 올해 일반은행을 포함, 외화대출을 허용한 액수인 30억달러는지난해 대 출된 62억3천만달러의 48.2%에 불과한 것으로 섬유업체뿐 아니라이를 나눠 써야하 는 모든 업종이 올해 시설 및 기계 설비투자에 어려움을겪게 될 전망이다. 전자공업진흥회, 기계공업진흥회 등은 현재 업체별로 외화대출 수요를파악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폭의 확대로 가급적수입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공장설비 자동화와 노후화된기계의 대체용으 로 사용하기 위한 외화대출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설비투자를 위한 외화대출액은 한은 대출금 27억7천만달러를포함, 모 두 62억3천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