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종 인력이탈 심각... 선거철 영향

선거가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근로자의 이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않으나 건설업등 일부업종만은 선거에 따른 인력이탈이 심한 것으로 18일드러났다. 노동부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근로자 3백인미만의 중소사업장 9백6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선거철 인력수급 동향''에 따르면 3월들어 2주일간의 평균 이직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에 비해 낮았으나 건설(8.4%), 의복제조업(6.0%), 가죽제조업(5.5%)등은 평균 이직률을 상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의 이직률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2.7% 보다 무려 3배 정도높아진 것으로 공정완료에 따라 다른 건설현장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지만일용근로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선거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93.5%가 `선거가 근로자의 이직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응답한 반면 `선거운동원으로 근로자가 이직하고 있다''는 사업장이 0.8%,` 아직까지 변화가 없으나 남은 선거기간중 이직이 예상된다''는 사업장이5.7%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휴가, 결근, 조퇴가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업장이 전체의8.2%, `선거때문에 평소보다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는 사업장이12.5%를 각각 차지해 일부근로자들이 선거분위기에 휩쓸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근로자의 이직이유도 `저임금이나 힘든 일 기피현상 때문에''가 75.2%,`과열된 선거분위기나 불법.타락선거 때문''이 15.4%로 각각 나타나 상당수근로자들이 힘든 일을 피해 선거현장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상용직보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이탈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입후보자들에 대해 근로자를 선거운동원으로 쓰지 말도록 협조를요청하는 한편 선거로 인해 인력부족이 심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력충원에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