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일팀 구성 끝내 무산...마지막 제의에 무응답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남북단일팀 구성이 결국 무산됐다. 정부는 오는 25일로 다가온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비엔트리 마감을앞두고 1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에서 마지막으로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북측에 촉구했으나 북측이 답변을 회피함으로써단일팀의 꿈은 완전히 좌절됐다. 우리측은 지난 2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동계올림픽기간중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이 김유순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남북체육회담의 재개를 강력히 요청했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을얻지못했었다. 우리측은 그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접촉을 통해 남북단일팀의취지와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IOC로 부터 예비엔트리 마감일인3월25일까지 남북합의서만 제출하면 단일팀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통보를받았었다. 그러나 북측은 그동안 우리측의 여러차례 제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않은채 시간만 끌어오다 18일의 교류협력분과위원회에서는 5월초 남북기본합의서의 합의내용에 따라 공동위원회가 설립되면 체육회담을 별도로열어 남북단일팀 구성문제 등을 다루자는 의견을 내놓음으로써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단일팀을 구성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제41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 이후 추진된 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일팀구성을 위한 우리측의 노력은 완전히 무산됐다.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은 "현실적으로 바르셀로나에서의 단일팀구성이 늦기는 했으나 북측이 지금이라도 단일팀 의지를 보일경우 가능성이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날 북측의 태도로 보아단일팀구성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5차남북체육회담재개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끝난 직후인 7월23일우리측이 먼저 제의했고 이에 북측도 8월17일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측은 회담일을 5일앞둔 8월12일 이창수유도선수의 망명을구실로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수차례의 우리측 제의를묵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