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소야대 정국..3 > 민주당 조직 대선체제로 전환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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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3.24총선에서 당초 목표인 개헌저지선(1백석)에는 다소못미치지만 97석을 낚아채 강력한 수권세력으로 부상하게되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선전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에 있을 예정인대통령선거에서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으로 판단,당조직을 빠른 시일내에정비하여 대선체제로 전환할 태세이다. 민주당은 이번총선결과 김대중공동대표의 위상이 강화됐고 이기택대표의역할(비호남지역담당)이 정착됐으며 재야출신인 이부영최고위원이 부상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결과를 밑바탕으로 대선을 위한 지도체제 정비에착수할 것이 분명하다. 김대표는 정서적으로 대통령후보가 당의 대표(총재)가 되는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김대표는 지난71년 대선때 대통령후보와당의 대표가 분리되어 대권의 꿈이 무산되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호남권에서의 반DJ정서를 감안할때 단일지도체제로는 김대표의대권도전이 무리라고 보는것이 현실적이다. 이에따라 대통령후보와 당의 대표가 분리되는 체제로 갈것이라는게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대표자신은 대통령후보가 되고 이대표는 당의 얼굴인 대표가 되는양자의 역할분담으로 귀착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같은 역할분담은 민주당의 다음 지도자로 영남권의 이대표를가시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비호남권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결과 경기지역에서 8명,충청지역에서 4명의 의원을 배출한것은이지역의 반DJ정서를 이대표가 상당히 희석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이같은 역할분담론을 뒷받침하고있다. 민주당이 영남및 강원지역에서도 광역선거때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높은 득표를 한것도 같은 맥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이대표의 직계의원수가 13대보다 줄었지만 대선을 위해서는 아직효용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결과가 민주당에 끼친 영향은 당이 자신감을 갖고 대선에도전하게 된점과 세대교체를 늦출수없게 되었다는것을 들수있다. 조기세대교체의 불가피성은 우선 당내보수세력및 당료들의 반대에도불구하고 공천을 받은 재야운동권출신들이 의외의 선전으로 의사당진입에성공한데서 찾을수 있다. 이번에 진입한 새로운 세력들은 우선 이부영최고위원과 그가 주도하고있는민련의 유인태 박계동 원혜영씨등이다. 이밖에 이철 이해 이길재 제정구 장영달 박석무 신계륜씨등도 새로운세력의 면면들이다. 이최고위원을 축으로한 이들이 개혁의 소리를 부르짖을 것으로 보임에따라야권물갈이는 자연스럽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이 당내에서 심각한 마찰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주장만을관철시키려고는 하지 않을것이고 서서히 세대교체주장을 펼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제도권으로 받아들인 김대표의 은공(?)도 무시할수없고 당분간은대선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하는 상황이기때문이다. 또 김대표로서는 다소 위험부담을 안고 이들을 대거 공천,신선한 충격으로국민에게 다가간 이점으로 총선승리라는 과실을 얻었기때문에 이들의주장을 어느정도 당론에 반영하는 수준에서 입장 조정이 될 것같다. 따라서 민주당의 진로는 대선후에 더 복잡미묘하게 얽혀갈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각계파들은 세력규합 경쟁에본격적으로 나설것이 분명하다.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부상되고있지않지만 호남세력을 리드할 신민계의대타가 나와야하고 수족을 많이 잃은 이대표가 입지를 강화시키려고분주하게 뛸 것이다. 여기에 이미 부상한 이최고위원이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게되고정대철 조세형 김상현 김원기 유준상의원등 중진급들이 홀로서기를시도하면 한동안 각세력들의 이합집산이 진행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뚜렷한 특징은 이최고위원의 급격한 부상으로 세대교체론이 활성화될것이고 이에따라 민주당은 물론 타당에도 영향을 끼칠것이 확실하다. 재야운동권출신들이 제도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게되는것 자체가한국정치사의 상당한 변화로 이들의 행보및 세확장과정은 눈여겨볼만한대목이다. 민주당이 이러한 잠재적 계파재편 움직임을 잉태하고 있음에도불구,당분간은 수권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것이 명약관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