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고사 4과목 실시키로 의견접근

서울대는 30일 오후 2시 교내 교수회관에서 94학년도 대학입학고사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대학별 본고사를 인문.자연계별로각각 4개 과목씩 치르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서울대는 또 내신성적과 대학별 본고사 성적을 각각 40% 반영하고수학능력시험 성적은 20% 반영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1을 필수로 하고 독어.불어. 일 어 등 제2외국어 가운데 1개 과목을 선택토록 하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보았고 자연 계의 경우 과학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포함해 4개 과목을 치르는 방 안에 다수 교수들이 찬성했다. 이같은 의견 접근은 세계화, 기술화 추세에 맞춰 인문계는제2외국어에, 자연계 는 과학 과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인문계 시안을 발표한 사회대 인류학과 이문웅교수는 " 본고사 과목에제2외국 어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고교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가 거의무시될 우려가 있다" 면서 제2외국어를 최종안에 포함시켜야 되는당위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영어.수학1을 필수로 하되 정치경제. 한국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세계지리. 국사. 국민윤리 등 7개사회과목중 1개 과 목을 선택토록 하는 방안 제 2외국어와 사회과목을포함해 1개 과목을 선택하도 록 하는 방안도 시안으로 제시됐다. 또한 자연계의 경우 국어.영어.수학2를 필수로 하고 물리.화학.생물. 지구과 학 등 과학과목 가운데 1개 과목을 선택하는 방안 영어.수학2를 필수로 하고 과 학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선택하는 방안 국어.영어. 수학2. 물리. 화학을 필수 로 하는 방안 국어. 영어. 수학2를필수로 하고 과학과목중 2개 과목을 선택하도 록 하는 등의 방안도거론됐다. 한편 예.체능 계열의 경우에는 해당학과의 특성을 고려하여실기고사를 포함, 모두 4과목의 본고사를 치르도록 하되 내신성적의반영비율을 40%로 하고 대학수학 능력시험은 10-20%, 실기고사를 포함한본고사 성적을 40-50% 적용하는 방안이 중점 적으로 논의됐다. 서울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오는 4월2일 학장회의를거쳐 최 종안을 확정,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고사를 4개 과목으로 할 경우 고교 교육의 특정과목편중현 상을 막기위해 본고사 과목을 국어. 영어. 수학을 피한 3개 과목이내로 정하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3개 과목만으로 본고사를 치 를 경우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측정하는데무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변별력 평가에 도 어려움이 있어 본고사를 4개과목 이상으로 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