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 자금압박따른 대대적 경영합리화 착수

삼미그룹이 자금압박에 따른 자구책으로 대대적인 경영합리화에 들어갔다. 삼미그룹은 지난 14일자로 삼미특수강의 부사장 3명을 포함,그룹계열사임원가운데 14명을 퇴임시키는 전격적인 인사개편을 단행. 이와함께 주력기업인 삼미특수강은 관리본부 영업본부 생산본부등본부제로 개편,운영하기로 했다. 또다른 주력기업인 삼미금속은 부동산개발업체인 대명목재공업과합병하기로했다. 삼미그룹이 이처럼 창업이후 유례없는 일대개편을 단행한것은 자금난에따른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한것이다. 삼미그룹은 김현철회장이 지난 80년 취임한 이후 임원진에 대한퇴직조치가 단 한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친척까지 포함한 이번 인사와 관련,김회장이 어느정도로고심했을지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 본부제의 도입은 업무별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의사결정 간소화를위한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삼미금속은 정부가 지정한 항공기소재개발업체이긴 하지만 88년이후적자가 누적돼왔고 올해도 큰폭의 적자가 예상돼왔다. 삼미금속과 올하반기에 합병할 대명목재공업은 삼미그룹안에서는 가장재무구조가 좋아 올해만도 200억원 가까운 흑자가 예상되는 업체. 주력업종인 삼미금속은 살려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두 업체의 합병을결정하게됐다고 삼미측은 밝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