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살균우유 생산 채비 ... 남양유업 이달부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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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유업과 한.덴마크유가공및 동서식품등 중소업체3사가 독점해온저온살균 우유시장에 대단위 유가공업체인 남양유업이 곧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있어 시장판도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온장시간살균(LTLT)우유생산을 위해 20억원의자금을 투입,지난5월 미TCI사로부터 제반설비를 도입한 남양유업은충남공주공장에 라인설치를 끝낸데 이어 최근 브랜드네임까지확정,이달말부터 본격생산에 착수키로 했다. 남양유업이 생산할 저온우유는 섭씨63도에서 30분간 살균처리,시판중인파스퇴르유업의 제품과 동일한 열처리방법을 사용하는데 저온살균 선풍을일으키며 지난87년부터 탄탄한 시장기반을 구축해온 파스퇴르와의 불꽃튀는시장싸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남양유업이 도입한 저온우유생산설비는 하루2백t까지의 원유치리가가능,생산능력에서도 기존3사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온살균우유는 영양소파괴가 거의 없는 대신 시판우유의 절대다수를차지하는 초고온살균(UHT)우유에 비해 생산량이 태부족,시판가가일반우유보다 최고 약60%까지 높게 책정돼왔는데 남양유업의 신규참여 역시고품질 고부가가치제품생산을 통한 이윤극대화 전략에 그배경을두고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양유업에 이어 또다른 대형유가공업체인 매일유업도 저온우유사업을적극검토중에 있어 매일의 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저온우유시장의판도변화는 금년 하반기부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