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타워'오피스텔, 리조텔로 편법 분양...<부산일보>
입력
수정
국내 최대규모의 오피스텔로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오션타워」오피스텔이 전반적 부동산경기침체와 오피스텔 인기하락으로 분양이 어려울 것을 우려, 최근들어 관광숙박시설 형태인「리조텔」로 편법분양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의 (주)동방주택(대표 이영복)은 지난 89년8월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부지 2천평 연면적 2만1천평 22-79평형의 객실수5백10개를 갖춘 지하 5층 지상20층짜리 오피스텔 공사를 진행중이다. 89년 하반기부터 오피스텔을 분양해온 동방주택은 완공을 6개월여 앞둔 지난달 초순까지 분양실적이 미흡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가전제품등 생활용품을 설치해 주고 종합 레포츠시설등을 갖춘 건축법상 관광숙발시설 형태와 유사한 호텔형의 초특급 리조텔로 선전,60%이상의 분양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션타워 79평형은 최고 5억원대DP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동방주택은 관광지에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점을 이용,위락시설과의 복합건축을 금지한 건축법 규정을 어기면서 4층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설치키로 하는등 마치 콘도미니엄처럼 변칙거래해 분양하고 있다. 관광숙박시설인 콘도는 관광진흥법에 의해 분양가격 요건 방법 부지의 조건등이 엄격히 규제받는데 비해 오피스텔은 건축법규제만 받는 일반업무시설로, 허가관청으로서는 일정 요건만 갖추면 허가를 내주는게 관례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오피스텔로 허가가 난 오션타워가 리조텔 객실등으로 선전,분양하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낼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고『현행 건축법에는 별다른 규제조항이 없어 이같은 편법분양이 성행할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동방주택은 한편 오션타워 오피스텔 4,5층 2천여평에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오션헬스 & 라켓클럽」이란 대형 회원제 헬스클럽을 설치,운영키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개인회원의 경우 1인당6백42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있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